‘이재명 넘자’…견제구 던지는 김동연·김경수·김두관 [한컷오늘+영상]
김동연 “이재명, 2심 선고서 당선 무효형 나오면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가진 못 해” 김경수 “여론조사서 내란 세력 압도 못 해…일극 체제·정당 사유화 정치문화 바꿔야” 김두관 “국민께 다양한 선택권 드려야…정권교체로 가는 길, 이재명의 길만 있진 않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자, 비이재명계 대권 잠룡들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우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28일 SBS 유튜브채널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2심 결과가 향후 판도를 바꿔놓을 거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에 대한 2심 선고에서 만약 당선 무효형이 나온다면 상당히 지장이 있을 것이다. 물론 당내의 단단한 지지 기반을 통해서 끌고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지지도나 최근의 상황을 놓고 볼 적에 또 국민들의 도덕성이나 사법리스크에 대한 정서로 봤을 적에 만약에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이 나온다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건 이 대표가 당당하게 맞서서 대처를 해야 할 부분이다.”
친문재인계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나섰다. 그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지선·총선 과정에서 당에서 멀어진 사람들을 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란 세력을 압도하지 못하는 제반 여론조사 지표는 우리에게 큰 숙제를 주고 있다. 국민의 마음을 읽고 우리 스스로부터 책임과 원인을 찾아야 한다. 2022년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나신 분들이 많다. 함께할 최소한의 조건만 갖춰지면 언제든지 힘을 모아주실 분들이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기꺼이 돌아오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극 체제, 정당 사유화라는 아픈 이름을 버릴 수 있도록 당내 정치문화를 지금부터라도 바꿔나가야 한다. 더 큰 민주당, 더 넓은 민주당으로 가는 것 말고는 길이 없다. 크게 하나 되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또 한 명의 대권 잠룡으로 평가되는 김두관 전 의원 역시 지난달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교체로 가는 길은 이재명의 길뿐만 아니라 다양한 길이 있다’며 ‘이재명 일극 체제’를 비판했다.
“국민은 우리 당에 묻고 있다. 진정 국민과 나라를 생각하는가. 국정을 운영할 도덕성과 능력이 있는가. 이에 대해 답을 내놓아야 한다.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과 국민의힘에 대한 사법적 대응도 좋지만, 민생회복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오로지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기피하고 조기 대선을 위해 올인하는 모습으로 비쳐서는 안 된다. 더 이상 남 탓은 하지 말고 우리 눈의 들보를 보며 성찰해야 한다. 우리 당은 연대와 연합을 했을 때 집권이 가능하다. 주권자인 국민과 당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줘야 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역동적인 경선을 통한 아름다운 화합만이 승리하는 길이다. 정권교체로 가는 길은 이재명의 길뿐만 아니라 다양한 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