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순환경제 초석 쌓는 롯데칠성…‘초경량 아이시스’ 효과는?

지난해 10월 질소 충전 기술 개발…연간 127톤 플라스틱 사용 절감 효과 무라벨 페트에 재생 페트 도입 속도…“기술 혁신으로 업계 마중물 될 것”

2025-01-31     장대한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글로벌 환경 이슈 등에 대응하고자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사업 전개에 나서 눈길을 모은다. 국내 최초로 질소 충전 기술을 적용해 패키지 초경량화를 이룬 생수 ‘초경량 아이시스’부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전사적 노력까지 다양한 활동들을 앞세워 미래 경쟁력을 창출하고 있단 평가다.

우선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0월 질소 충전 기술을 적용한 생수 ‘초경량 아이시스’를 선보이며 자원 순환경제의 초석을 닦았다. 해당 기술로 기존 11.6g이었던 500ml 페트병 중량은 9.4g으로 18.9% 낮아졌다. 1997년 아이시스 출시 당시 용기 무게 22g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어든 셈이다. 초경량 패키지 도입은 연간 127톤의 플라스틱을 줄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된다.

더불어 롯데칠성음료는 페트병 재활용 효율을 높이고 플라스틱 라벨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무라벨 페트병 제품 최초 도입과 맥주의 투명 페트병 선도적 전환 등을 이룬 바 있다. 이중 무라벨 제품은 지난해 전체 생수 판매량의 약 59%를 차지할 정도로 가치소비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으며 환경 경영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최초 재생원료를 활용한 rPET(Recycle PET, 재생 페트) 제품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페트병을 다시 페트병으로 만드는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실현을 위해 아이시스8.0 ECO 1.5L 제품 패키지에 재생원료 10%를 넣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한발 더 나아가 ESG 경영 실천을 위한 비전으로 '2030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을 내걸었다. 2030년까지 석유에서 추출된 원료로 만들어진 신재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3년 대비 2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플라스틱 용기 경량화’와 ‘재생원료 사용 확대’라는 두 축을 구성했다.

플라스틱 용기 경량화 조치의 예로는 초경량 아이시스 외 페트병 뚜껑 높이를 낮추는 등의 최적화 디자인 개발로도 이뤄지고 있다. 아이시스 ECO 외부 포장에 적용된 재생원료 20%를 섞은 PE(Poly Ethylene) 필름을 전 제품에 확대 적용하는 방식으로 재생원료 비중도 2030년까지 30%로 높일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앞으로도 업계의 마중물이 되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플라스틱 배출 감축과 재활용 효과 증대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선 식음료 기업 최초 ‘RE100’ 가입 후 태양광 설비 도입, 공장 폐열 회수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