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손보업계 최초 순이익 2조 돌파…“삼성생명이 자회사 편입 검토, 확정된 것 없어”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 50%로 확대 자사주 균등 소각…4월 첫 소각 계획 “생명 자회사로 편입돼도 변동 없다”

2025-02-12     우한나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우한나 기자]

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지난해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2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 수준으로 확대하고, 자사주 비중을 5% 미만으로 줄이는 등의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다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면서 삼성화재의 밸류업 전략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삼성화재 기업설명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자사주 비중을 5% 미만으로 축소하기 위해 4년간 자사주 균등 소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매년 발행주식 총수의 2.5~3.0%를 소각한다는 계획으로 매년 보통주 136만 주, 우선주 9만 주가량을 소각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오는 3월 주주총회 이후 4월에 첫 자사주 소각이 계획돼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자회사 편입과 관련해선 삼성생명이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단 입장이다. 앞서 삼성화재가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로 확대하고 자사주 보유 비중을 현재 15.9%에서 5% 미만으로 축소하는 내용의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삼성생명 자회사 편입 가능성이 나왔다.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보유 지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보험업법은 보험사가 자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 지분을 15%를 초과해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생명의 자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에 대해선 “금융당국이 판단할 부분이며 우리가 판단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삼성생명의 자회사로 편입되더라도 사업 운영 측면에서 변동되는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기준 순이익이 전년 대비 14.0% 성장한 2조736억 원의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을 기록함으로써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순익 2조 원대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장기보험은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익 증가와 안정적 예실차 관리로 누적 보험손익 1조577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특히 상품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 채널 대응 전략을 통해 안정적 신계약 CSM을 창출함으로써 보유 CSM 총량은 지난해 말 14조739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7711억 원을 확대했다.

자동차보험은 누적된 보험요율 인하와 매출경쟁 심화 영향에도 보상 효율 관리 강화를 통한 사업비 감축과 온라인 채널 경쟁력 확대를 바탕으로 누적 합산비율 98.3%, 연간 보험손익 958억 원을 달성해 흑자 구조를 견지했다.

일반보험은 국내 및 해외 사업의 동반 성장으로 누적 보험수익이 전년 대비 10.3% 증가했으나 고액사고 증가에 따른 손해율 상승으로 누적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한 1757억 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은 보유이원 제고를 위한 지속적 채권 교체와 고수익 자산 투자를 통해 이자 수입과 대체투자 등 평가익 확대에 따라 투자이익률 3.22%로 전년 대비 0.42%p 제고했으며 누적 투자이익은 2조61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밸류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밸류업 계획 실행을 위해 지급여력비율(K-ICS)은 220% 수준으로 내부 관리 목표를 설정해 점진적으로 자본 효율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며 지속 가능한 ROE를 11~13%로 정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의 지속 가능성과 투명성 제고 △본업 경쟁력 강화 △ 신성장 동력 확보 등 실행방안도 공개했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삼성화재는 전 사업부문이 과감한 도전을 통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견실한 성장과 차별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2025년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최고의 성과를 또다시 시현함과 더불어 신성장 동력 확보를 끊임없이 모색해 사업의 펀더멘털을 견고히 하고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