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토스증권, 연금저축 뛰어든다…수익 다각화 속도

토스증권, 연금저축 서비스 초기 단계 연금 시장 성장세·수익 다각화에 연금저축 시장 진출 서비스 개발 초기 단계로 구체적 출시 시점은 미정

2025-03-17     강주현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강주현 기자]

ⓒ토스증권

토스증권이 연금저축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외주식 거래에 치중된 수익 구조가 다각화될지 주목된다. 

17일 시사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토스증권은 업무개발팀을 통해 연금저축 서비스 진행 초기 단계에 있다. 현재 증권사 업무 개발 부서에서 연금저축 서비스 기획 및 출시 경험이 있는 매니저를 채용 중이다. 

연금저축이란 세액 공제를 받고 일정기간 납입 후 연금 형태로 인출할 경우 세제 혜택을 받는 노후 준비용 금융 상품이다. 

만 55세 이후 5년 이상 연금저축을 가입한 상태라면 은퇴 후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납입 한도는 연간 1800만 원으로 연간 600만 원 한도의 세액 공제 혜택이 있다. 

토스증권은 지난 2018년 설립 이래 연금저축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관계사인 토스뱅크가 퇴직연금은 한국투자증권과 개인연금은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과 손잡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그쳤다. 

토스증권은 2024년 12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는 660만 명을 넘어섰고,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384만 명을 기록했다. 이러한 이용자를 유입시킬 만한 연금 서비스가 없었기에 개발에 나선 것이다. 

연금 시장의 성장세도 토스증권이 연금저축에 진출하는 이유 중 하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연금 적립금은 2023년 말 기준 1788조 원으로 2016년 말(1011조 원) 대비 76.7% 늘었다. 

그 중 연금저축 적립금은 2016년 말 118.5조 원에서 2023년 말 168.8조 원으로 42.4% 증가했다. 연금저축 계약 건수는 같은 기간 698만 건에서 915만 건으로 31.1% 증가했다. 

토스증권의 수익 다각화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현재는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매출 의존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토스증권 영업수익(매출)은 4265억 원인데 그 중 수수료 수익이 2762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64%를 차지한다. 수수료 수익 중에서는 해외주식 거래로 인한 외화증권수탁 수수료가 2080억 원으로 전체의 75.3%를 기록했다. 

라이벌 핀테크 증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미 지난해 11월 연금저축 서비스를 출시했다. 카카오페이증권 연금저축 계좌 수는 출시 2개월만에 10만 계좌를 돌파하며 성장하고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연금저축 서비스 매니저를 현재 채용 진행 중인 상황으로 연금저축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긴 하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선중 동국대학교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개인연금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연금저축 시장도 커지고 있는만큼 증권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