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오늘] 버닝썬 뇌물, ´오락가락 진술´의 끝은?
이 모 공동대표 등 번복 이유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마약 유통과 성폭행, 탈세 의혹 등으로 얼룩진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혐의에 관한 수사가 피의자들의 엇갈리는 진술로 난항을 겪을 조짐이다.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버닝썬의 이 모 공동대표가 지난해 7월 해당 클럽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전직 경찰관이자 모 화장품 회사 임원인 강 모 씨를 통해 2000만 원의 뇌물을 공여하고 강남경찰서 현직 경찰관들이 이를 수수한 혐의를 포착해 조사 중에 있다. 하지만 ‘유착 고리’로 지목된 강 씨는 물론 현직 경찰들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뇌물 전달 경위 등 사실관계 파악이 쉽지 않고 있다.
이 모 공동대표가 진술을 번복해 온 점도 수사의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5일 소환 조사 때 경찰 유착 의혹의 핵심 증거가 될 2000만 원을 강 씨에게 전달한 적이 없다고 했다. 28일에는 강 씨의 부하직원인 이 모 씨에게 돈을 줬지만 경찰에게 전달될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며 말을 바꿨다. 그러다 6일에는 강 씨에게 돈을 직접 줬다고 번복해 진술 확보의 일관성 면에서 신뢰도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 진술 번복의 배경 역시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전달책 의혹의 강 씨는 최근 한 매체에서 “(빅뱅의) 승리를 위해 이 공동대표 등이 지어낸 자작극”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버닝썬의 사내이사 대신 실소유주 의혹도 받고 있는 빅뱅의 승리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는 이달 25일 그가 육군에 현역 입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