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도 스마트해진다…비대면 대출·블록체인 등 도입
KEB하나은행, 모바일로 한도 조회·대출 한번에 KB국민은행,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 전면적 개편 신한은행, '블록체인'으로 대출자격 실시간 검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은행권이 금융 업무에 IT기술을 접목함으로써 보다 편리하고 간편한 비대면 대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비대면 신용대출은 고객이 직원과 얼굴을 직접 맞대지 않고, 온라인 상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지난 10일 KEB하나은행은 기존 은행 거래가 없어도 누구나 모바일로 간단히 신용대출 한도 조회를 할 수 있는 '하나원큐 신용대출' 상품을 신규 출시했다.
'하나원큐 신용대출'은 본인 명의 휴대전화와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24시간 365일 은행 방문 없이 KEB하나은행 폰 뱅킹인 '하나원큐'를 통해 대출 한도 조회와 대출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최대 2억 2000만원의 대출 한도와 최저 연 2.792% 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신용평가사에서 산출한 추정 소득 정보를 기반으로 각종 서류 상 제한이 있던 사회초년생, 자영업자, 주부 등도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3월 KB스타뱅킹과 인터넷 뱅킹의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 시행하고 있다.
비대면 고객의 특성을 반영해 전용 대출상품인 'KB Star 신용대출'과 'KB Star 전월세보증금대출'을 출시했다.
'KB Star 신용대출'은 기존에 운영했던 비대면 신용대출상품 7종을 통합하여 상품선택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신속하게 대출 조건을 알려준다. 'KB Star 전월세보증금대출'은 고객이 직접 실행하여 임대인에게 바로 지급되는 전월세대출상품이다.
또한 비대면 대출신청 채널을 확대해 편의성을 높인 'KB스마트대출'을 출시했다.
‘KB스마트대출'은 기존 KB스타뱅킹과 인터넷뱅킹에 더해 모바일 웹 기반의 대출전용 플랫폼으로, 별도의 앱 설치나 회원가입 절차가 필요없다. 또한 타행 인증서 바로 사용, 대출금 타행계좌 입금, 대출약정화면 내 자동이체 계좌 간편개설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대출 증명서류 검증 과정을 간편화하기 위해 대출 업무에 '블록체인'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7일 국내 최초로 대출 업무에 필요한 증명서류 검증을 대체할 수 있는 블록체인 자격 검증시스템을 도입했다.
신한은행이 개발한 블록체인 자격 검증시스템은 소속 기관과 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암호화된 OTP(One Time Password) 정보를 등록·조회함으로써, 고객이 소속 기관의 자격 인증과 기타 증명 사실을 모바일이나 PC를 통해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우선 이 시스템을 '신한 닥터론' 상품에 가장 먼저 적용했으며, 고객이 대출 신청시, 대한병원의사협의회 소속 정회원임을 검증하는 기간이 기존 2~3일에서 실시간으로 가능해졌다.
블록체인 자격 검증시스템은 적용 상품의 제한이 없고 도입 비용이 저렴해 소속 기관의 규모에 상관없이 적용이 가능하며, 향후 다양한 비대면 상품에 블록체인 자격 검증시스템을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과 정보 기술의 접목을 통해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대출을 신청할 수 있게 되어 금융서비스의 접근성이 높아졌다"면서 "향후 다양한 비대면 상품 출시로 고객의 편의성 증대와 접근성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