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보니] “하태경 월북 발언은 제 착각” vs “김민석, 쿨하게 인정”

“하 의원은 월북한 적 없다가 팩트” 해명에 “김 전 의원이 쿨하게 인정해줘” 화답

2019-07-19     윤진석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전 의원은 19일 “하태경 월북 발언은 제 착각”이라고 해명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방송에서 착각에 의한 발언을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조금 전 바른미래당 대변인 논평에서 내 착오를 지적했기에 바로 하 의원께 자초지종을 전하고 필요하면 더 공식적인 사과를 드리겠다고 했더니, 쿨하게 괜찮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본인은 쿨하게 덮었지만 그래도 내 실수는 엄연히 실수니 알리는 게 좋겠다 싶어 이리 글을 쓴다. 방송 직전 관련 기사를 찾다가 하태경 월북이란 취지의 관련글을 보고, 착각한 것인데, 하의원은 '월북한 적은 없다'가 팩트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의 해명에 바른미래당 하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한 종편 방송에서 김 전 의원이 제가 월북했다고 해서 놀랐다”며 “그런데 착각에 의한 실수였다고 쿨하게 인정을 해줬다. 생방송 하다보면 실수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해했다.

하 최고위원은 “저에 관한 가짜뉴스 꽤 많아서 저도 크게 괘념치 않는다는 말씀드린다. 그래도 혹시나 제가 무단 월북한 적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니 팩트는 분명히 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전날 한 종편 방송에서 하 최고위원이 목선 사건을 놓고 군의 기밀 노출은 간첩행위와 같다고 한 것을 두고 어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답을 하다 실수를 냈다. "주사파도 해보고, 북에도 가본 하 의원이 다 알면서 간첩행위라는 표현을 쓴 것은 좀 과한 것 같다"고 한 것이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바른미래당도 반박에 나섰다. 이종철 대변인은 다음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하태경 의원은 월북한 적이 없다. 정경두 장관 지키려고 악의적 ‘가짜뉴스’를 퍼트린 여권인사는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해프닝에 대해 김 전 의원과 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서로를 격려하는 화기애애함으로 마무리했다.

먼저 김 전 의원은  “하 의원이 최근 일본 문제와 관련해 쓴 글이 생각난다. 자기는 야당이지만 그래도 결정적일 땐 '애국이 먼저'라고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나 또한 하 의원이 잘할 땐 공개적으로 칭찬하고 아니다 싶을 땐 아니라고 하지만, 그가 더 많은 애국적 의정활동으로 선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자 하 최고위원도 “김 전의원께서도 그동안 파란만장한 정치 여정을 걸어 왔는데 앞으로 승승장구하길 기원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