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뱅킹②] 위비뱅크, 더 쉽고 간편하게…단순·혁신·개방 ‘결정체’
송금 시간 대폭 감축 리뉴얼…20~30대 거래량·이용 건수 증가 환전 외화, 드라이브스루(Drive Thru) 매장서 수령 가능 ‘모색’ 모바일뱅킹 앱 ‘원터치’, ‘WON’으로 개편…디지털 경쟁력 강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금융 소비 형태가 영업 점포 방문, ATM 이용 등 기존 오프라인 환경에서 보다 간편하고, 편리한 모바일 뱅킹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통장 개설 시 비대면 온라인 전용 상품이 쏟아지고 있고, 계좌이체 등 금융 서비스 이용은 공인인증서 없이 지문인식, 간편 비밀번호만으로 가능해졌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고, 카카오 뱅크가 1000만 고객을 달성하는 등 모바일 뱅킹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이 가운데 시중은행들은 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고객 중심의 모바일 뱅킹 구축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위비뱅크, 올초 리뉴얼 통해 간편 모바일 뱅킹 구현
지난 3월 새롭게 출시된 우리은행의 '위비뱅크'는 보다 쉽고 빠른 금융거래를 위해 '단순·혁신·개방성'을 지향하는 미니뱅킹 서비스다. 특히 이용이 많은 송금, 환전 거래에 자동 로그인 기능을 도입한 것이 눈에 띈다. 뿐만 아니라 환전 거래에서 과거 내역을 재사용할 수 있는 기능과 외화 수령이 가능한 인근 영업점을 알려주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은 자동로그인, 거래단계 축소, 조작화면 간소화 등으로 간편송금 이용시간을 29초에서 12초로 단축시켰으며,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고 밝혔다.
위비뱅크는 리뉴얼 전후로 20~30대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하는 등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 또한 위비뱅크 환전도 20~30대를 중심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환전 가능액도 원화 100만원에서 미화 3000불까지 늘렸다. 이에 따라 월평균 거래건수는 리뉴얼 전과 비교해 15%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향후 환전한 외화를 드라이브스루(Drive Thru) 매장이나 해외ATM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위비뱅크 ‘오픈뱅킹 플랫폼’으로, 원터치 'WON’뱅킹 개편
개편된 위비뱅크의 특이점 중 하나는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를 소개하는 오픈뱅킹 공간인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켓플레이스는 핀테크, 스타트업 등이 은행 데이터나 기술을 활용하여 신규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개발된 서비스를 런칭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현재 보이스피싱 예방, 자산관리 등 핀테크 기업 12개가 입점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은행의 오픈API를 활용하여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 "위비뱅크를 편리함과 개방성을 지양하는 오픈뱅킹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8월 중 모바일뱅킹 앱 ‘원터치’를 '우리은행(W)이 모바일 금융시장의 새시대를 연다(ON)'는 뜻의 ‘WON’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부터 디지털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은행 안에 은행(BIB, Bank in Bank) 형태의 별도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는 디지털금융그룹에서 진행 중이다. ‘WON’뱅킹은 간편뱅킹 ‘위비뱅크’와 함께 BIB의 핵심채널로 활용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