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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3일 새해예산안을 비롯해 49건의 안건 처리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본회의가 2차례 연기, 예정보다 9시간 늦게 열리는 등 국회가 하루 내내 분열과 성토에 시달렸다.여야 원내지도부는 지난 2일 새벽, 새해예산안을 비롯한 5개 쟁점법안을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등 여당이 경제활성화법으로 규정한 2개 법안과 일명 남양유업법 등 야당이 경제민주화법으로 규정한 3개 법안을 주고받는 식으로 합의했다.그러나 날이 밝으면서 생각지도 못한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5개 법안은 법사위에 회부도 안 됐던 것"이라며 "숙려기간을 거쳐 9일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원칙론을 내세운 것이다.쟁점법안 처리에 제동이 걸리자 예정시간인 오후 2시를 넘겨도 본회의는 열리지 않았고, 정의화 국회의장이 양당 원내지도부를 불러 중재에 나섰다.새누리당이 여야 지도부가 이미 5건의 쟁점법안에 대해서 합의한 만큼 정 의장이 직권상정으로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정 의장은 난색을 보이면서 오후 7시로 본회의를 늦추자고 제안했다.그러나 새누리당 지도부가 긴급 최고위원회까지 열어 성토하자, 정 의장은 결국 종전 입장을 접고 2일 밤 9시까지 심사 기간을 지정, 직권상정 절차에 돌입했다. 오후 7시에 예정됐던 본회의는 다시 오후 8시로 연기됐다.그러나 이번엔 야당이 본회의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야당 의총에서 본회의의 쟁점법안 처리 여부를 놓고 의견을 모으는데 진통에 진통을 거듭한 탓이었다. 이날 의총에서는 이종걸 원내지도부의 협상력 부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는 후문이다.결국 이날 본회의는 9시간 늦어진 밤 11시 9분께 개의했고, 새해예산안은 차수 변경을 통해 3일 오전 0시 48분께 통과됐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03 09:37

여야가 2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최재천 정책위의장,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지난 1일 막판 심야 회동을 갖고 예산안 처리에 전격 합의했다.본회의에 자동부의된 세입예산안 부수법안 중 법인세법, 상속세 및 증여세법, 조세특례제한법, 공탁법에 대한 수정안을 각각 상정해 처리하기로 했다.또 예산안과 연계해 논의하던 각 당의 쟁점 법안과 관련, 이날 본회의에서는 국제의료사업지원법안과 모자보건법,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안, 관광진흥법, 대리점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안 등 5개 법안이 처리될 예정이다.나머지 쟁점 법안인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안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안과 사회적경제기본법안은 정기국회 내 여야 합의 처리하기로 했다. 정기국회는 오는 9일까지다.심야 회동에서 막판까지 쟁점이 된 '노동5법'과 관련해서는 양당이 제출한 노동개혁 관련 법안의 논의를 즉시 시작해 임시국회에서 합의 처리키로 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02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