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친환경 니즈 맞춘 카드 신상품 출시
'그린카드', 2025년까지 500만장 추가 발급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국내외 산업 전반에서 ESG경영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카드사들도 친환경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국내 최초로 탄소배출 절감을 위한 지수 개발에 착수했으며, 전기차 등 친환경 소비에 대한 혜택을 높이거나 플라스틱을 없앤 모바일 전용 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카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탄소배출지수를 산출하는 '신한 Green Index'(신한 그린 인덱스)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그간 탄소배출 관련 연구는 주로 생산이나 에너지 소비량 측면에서 이뤄진 반면, 신한 그린 인덱스는 카드 소비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가 유발하는 탄소배출 계수를 산출하는 국내 첫 시도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그린 인덱스를 바탕으로 소비탄소배출 점수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업종별로 민간소비에 따른 탄소 배출량을 산출하고, 이를 가맹점 업종 데이터와 결합해 해당 업종의 소비 탄소지수를 도출한다. 카드 회원에게는 소비 행위에 따른 탄소배출점수를 부여해 소비자의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예를 들어 텀블러 전용 할인쿠폰을 제공해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이용하거나, 친환경 가맹점을 추천해 이를 이용하면 소비 탄소배출 점수가 내려가면서 착한 소비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소비 기반의 탄소배출 지수를 정교하게 산출하기 위해 고객의 동의 하에 전체 카드 소비 데이터 및 품목, 메뉴 등 상세 내역을 확보하여 ‘신한 그린 인덱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 그린 인덱스’ 개발은 고객과 기업들의 친환경 활동에 관심과 참여를 촉발하는 좋은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탄소소비 감소 등 고객들이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만들어내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카드는 친환경 니즈에 맞춘 카드 상품을 출시했다. 우리카드는 일상 및 디지털 생활 모두에 맞춤형 혜택을 담은 모바일 전용 상품 ‘WON POINT AIR’, ‘WON DISCOUNT AIR’ 2종을 출시했다. 주요 특징은 환경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카드를 없애고, 전기차 혜택을 담았다는 것이다.
우리카드는 그룹의 ESG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소프트베리'와 협업하여 관련 서비스를 담았다. ‘EV Infra’앱을 통해 전기차 충전 시, ‘WON POINT AIR’의 경우 이용금액의 5% 적립, ‘WON DISCOUNT AIR’는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WON POINT AIR’는 국내 모든 가맹점 이용 금액의 0.8%를 기본적으로 적립할 수 있고, 넷플릭스, 멜론, 배달의 민족 등의 디지털 생활과 대형마트, 커피, 영화 등 일상 생활 에서의 필수혜택이 높아졌다. ‘WON DISCOUNT AIR’는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전월 실적 및 한도 제한 없이 0.7%가 할인되며, 디지털 및 오프라인 이용시 5~10% 할인 혜택을 받는다.
이밖에 환경부는 지난 2011년부터 국민의 녹색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그린카드 제도'를 도입했다. 그린카드는 저탄소·친환경제품 구매, 에너지 절약 등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신용·체크카드다. 또한 카드사 수익 중 일부는 '그린카드 기금'으로 받아 제도 예산과 에코머니 적립액으로 사용하기에 소비를 통해 환경개선효과까지 연계된다.
그린카드는 환경부 등 정부차원에서 관련 규정과 제도가 총괄·운영되고 있으며, BC카드가 공식 운영사로서 발급, 에코머니 플랫폼 등 전상 인프라를 담당하고 있다. 그린카드는 현재까지 가장 성공적인 정책연계 신용카드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정부는 그린카드 발급수를 현재 2000만장에서 오는 2025년까지 25000만장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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