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반 우려반’ 서울모빌리티쇼…모터쇼에 기술전시회 색입혀 파고 넘는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기대반 우려반’ 서울모빌리티쇼…모터쇼에 기술전시회 색입혀 파고 넘는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11.10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변해야 산다”…서울모빌리티쇼 새이름 달고 미래車 생태계·산업 발전 주춧돌 놓는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정만기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왼쪽 두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정만기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조직위 관계자들이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축제인 '서울모터쇼'가 '서울모빌리티쇼'로 새롭게 발돋움하는 가운데, 희망과 우려섞인 시선들이 공존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의 어려운 환경 속 기존 모터쇼처럼 자동차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동화,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전반의 첨단기술과 관련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포부를 내세웠지만, 업체들의 저조한 참여율과 관람객 유입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부정적 요인들이 자리하고 있어서다. 다만 모터쇼와 기술전시회의 장점을 융합한 이번 행사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란 평가다.

 

예년만 못한 모터쇼 인기?…코로나·노재팬 딛고 ‘CES’ 성공 벤치마킹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는 오는 25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다음달 5일까지 진행되는 '2021 서울모빌리티쇼' 개최를 앞두고, 행사 관련 주요 추진 상황을 공개하는 자리를 10일 가졌다. 이날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조직위원장)과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부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 예년보다 축소된 규모임에도 새로운 모빌리티 분야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술전시회로 거듭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우선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는 총 10개 자동차 브랜드가 참가를 확정지었다.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3곳이, 수입차 부문에서는 △벤츠 △BMW △아우디 △미니 △포르쉐 △마세라티 △이스즈 등 7곳이 참여한다. 물론 예년보다 글로벌 메이커들의 참여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는 점에서 시작부터 큰 난관을 마주했다.

하지만 이같은 위기마저 기회의 주춧돌로 삼겠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정만기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에 따른 행사 개최 불확실성 증폭으로 참가 업체가 많이 줄었다"며 "다만 외부적인, 비정상적인 요인들로 인한 문제이기에 앞으로의 행사에서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고, 정상화될 수 있는 부분들로 보여진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대개 업체들이 연초부터 일찍이 행사 참여 계획과 예산을 짜야하는데, 코로나19로 그러지 못한 부분들이 존재해 막판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노 재팬(일본 불매)이라는 정치적 문제들도 일본차들의 불참으로 이어졌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CES의 성공 사례처럼 서울모빌리티쇼도 새로운 기술전시회로의 변신을 추구해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가전 기술전시회로 시작한 CES가 이제는 모빌리티 기술 기업들도 흡수하는 산업전반의 기술전시회로 거듭난 것처럼, 모터쇼도 최근 가장 주목받는 기술 트렌드를 대거 접목한 '모빌리티쇼'로 거듭나 기업들의 참여와 기술 유입을 활성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18종 신차 공개 눈길…고객 참여 늘리고, 미래車 생태계 조성 기여


서장석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 사무총장)가 행사 브리핑을 하는 모습. ⓒ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
서장석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 사무총장)가 행사 브리핑을 하는 모습. ⓒ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

물론 모터쇼의 재미는 그대로 유지한다.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공개될 신차는 아시아프리미어 4종, 코리아프리미어 14종 등 약 18종으로 잠정 집계된다. 각 브랜드마다 프레스데이를 통해 해당 신차들을 공개, 자동차 팬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업체들은 △수소연료전지 △전기차 플랫폼 △인공지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지털 사이드 미러 △차량용 반도체 등 신기술도 대거 선보인다. 

고객들을 위한 참여형 이벤트도 행사기간 동안 지속 운영된다. 행사가 열리는 킨텍스 제2전시장 내 9홀 하역장에서는 신차와 전기차 등을 직접 운전해 볼 수 있는 ‘에코 모빌리티’ 시승행사가 열린다. 완성차에서는 기아와 제네시스가, 수입차에서는 아우디가 참가를 확정했다.

또한 조직위는 행사장인 킨텍스 외 서울, 파주 거점지역과 연계한 부대행사도 추진한다. 파주에서는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손잡고 수입차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서울에서는 장안평자동차산업종합정보센터와의 협업해 모빌리티 서비스 특화 체험존을 운영한다. 

이 외에도 조직위는 탄소중립을 위한 전동화와 자율주행이 부각되는 산업 트렌드에 적극 발맞추고자 △모빌리티 분야의 우수 기업을 발굴하고, 기술을 조망하기 위한 '서울모빌리티어워드' △미래 모비리티 산업의 전망과 발전전략을 논하는 '산업연합포럼' △참가기업의 수요기술을 발굴해 카이스트의 연구인력을 매칭해주는 산학협력 프로그램 ‘기술교류회’ 등을 운영한다. B2C를 넘어 B2B간 사업 기회 창출과 관련 생태계 조성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임한규 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조직위 부위원장)은 "이번에 수입차협회 내 참가하는 브랜드가 6곳에 불과하지만, 판매량 대비로는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브랜드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깊다"며 "내용 면에서도 예전못지 않게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서울모빌리티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소비자들과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정만기 위원장은 "서울모터쇼는 탄소중립과 자율주행, 모빌리티 산업 발전에 부응해 이제 서울모빌리티쇼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자동차 분야 뿐만 아니라 로봇, 드론 등 새로운 모빌리티는 물론 모빌리티 공유 경제 분야를 아우르는 아시아의 대표적 글로벌 기술전시회로 발전시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