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동북아 ICT 리더십 강화 위해 한중일 맞손…전략적 제휴 5년 연장돼
네이버, ‘보이스 메이커’ 베타 서비스 오픈…개인 목소리 담은 AI 출시한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SK텔레콤, ‘2021 서울모빌리티쇼’ 참가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모터쇼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자동차 전용 AI 플랫폼 ‘누구 오토(NUGU auto)’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최대 모터쇼로 꼽히는 서울모빌리티쇼는 오는 12월 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으로 주제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역시 ‘모빌리티’를 테마로 약 100㎡ 규모의 전시관을 개소하고, 누구 오토가 탑재된 ‘볼보 XC60’을 전시했다. 관람객에게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로 진화한 카 라이프(Car life)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부스 관람객은 별도 조작 없이 음성 명령을 통해 △티맵(TMAP)의 길찾기·상호검색 △‘플로’의 음악 재생 및 추전 △에어컨이나 시트 열선을 조작하는 차량 기능 제어 △문자·전화 송수신 △차내 라디오·볼륨 제어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스마트폰 등 기기에선 티맵을 실행한 후 음성 명령을 전달해야 했다. 이에 SK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볼보자동차와의 협업을 통해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 ‘누구 오토’를 개발했다. 차량에 직접 음성 명령을 전달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자동차 자체를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시킨 것.
차량 특화 기능 외에도 기존 누구 플랫폼이 제공하는 △뉴스·날씨검색 △누구백과 △감성대화 등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차량에 탑승한 채로 집안의 조명·에어컨·TV 등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서비스’도 탑재됐다.
누구 오토는 ‘더 뉴 볼보 XC60’에 탑재됐다. 운전자가 음성만으로 차량의 기능을 제어함으로써 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전언이다.
KT, 中 ‘차이나모바일’-日 ‘NTT도코모’와 SCFA 협정 연장
KT는 최근 제 11차 SCFA(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 총회를 개최하고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 도코모’와의 전략적 제휴를 5년 연장했다고 26일 밝혔다. 3사는 오는 2022년 1월 기존 협정 기간이 만료되면 5년 뒤인 2027년까지 중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지난 2011년 KT 주도로 설립된 SCFA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통신 사업자간 전략적 협의체다. 3사는 지난 5년동안 △앱·콘텐츠 △5G △IoT 네트워크 기술 △AI △로밍 등 다양한 ICT 분야에서 기술·마케팅 협력을 추진해왔다. 이번 제휴 연장은 지난 2014년과 2017년에 이은 3번째로, 3사는 보다 견고하고 중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다질 예정이다.
KT는 지난 2019년 5월 NTT도코모와 ‘르노삼성 커넥티드카 서비스 상용 론칭 및 계약’을 체결하고, 서비스 차별화와 상용 사례 발굴을 위한 논의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앞선 2017년엔 3사 간 합의를 통해 AI 태스크포스(TF)를 신설, △AI 전략과 서비스 및 네트워크 △차세대 AI △디지털 전환 △코로나19 대응 등과 관련된 AI 선진 사례를 공유하고 AI 사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했다.
3사는 마케팅 분야에서도 각국의 모바일 시장 환경과 전략을 공유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5G 상용화 당시 가장 먼저 5G 서비스를 개시한 KT를 중심으로 중국·일본 5G 론칭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3국이 글로벌 5G 시장을 선도해나갈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SCFA 총회에선 로밍 분야의 성과가 강조됐다. 3사는 지난 10년 간 전략적 기술 협력을 통해 △VoLTE 로밍 △5G 비단독모드(NSA) 로밍 등을 상용화했다. 3사는 이번 총회에서 5G 단독모드(SA) 로밍 시연에도 성공했다.
KT와 차이나모바일은 이번 시연을 위해 지난 8월부터 SA 방식의 5G 로밍 시험망을 공동 구축해 연동해 왔다. 양사는 시연을 통해 한중 간 양방향 영상통화와 고화질 동영상 재생 등을 실시하고, NSA 로밍 대비 한 단계 진화된 기술방식을 공개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한중일 3사 협력 5년 연장으로 지난 10년간 동북아 최대 통신 협의체로 자리매김한 SCFA가 보다 심도 깊은 협력을 이어갈 계기를 마련했다”며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차세대 네트워크 및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동북아 글로벌 ICT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 클로바더빙, ‘보이스 메이커’ 참가자 모집…“내 목소리가 AI 보이스로”
네이버는 자신의 개성을 담은 AI 보이스를 만들 수 있는 ‘보이스 메이커’를 베타 오픈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만 14세 이상의 사용자는 누구나 네이버 클로바더빙 홈페이지에서 보이스 메이커를 통한 AI 보이스 제작에 지원할 수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지원서와 간단한 녹음파일을 홈페이지에 제출하면 된다.
참가자는 △내레이션 △일상 대화 △구연동화 △쇼핑호스트 △애니메이션 △영화 더빙 중 하나의 스타일을 선택해 신청해야 한다. 내부 검토를 거쳐 최종 선발되면 전용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본격적인 녹음을 진행하고, 향후 완성된 AI 보이스는 클로바더빙을 통해 공개된다.
지난해 2월 출시된 클로바더빙은 AI 합성음으로 동영상을 더빙할 수 있는 TTS 서비스다. 창작자들은 클로바더빙을 통해 별도 성우 섭외나 녹음 없이도 완성도 높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앞서 클로바더빙은 지난해 ‘나눔 AI 보이스 공모전’을 통해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AI 보이스로 제작하는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10명 선발에 8000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신청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번 베타 서비스 오픈으로 클로바더빙 내 활용 가능한 목소리 범위가 다양해질 것이라는 게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현재 클로바더빙에서는 나눔보이스 10개를 비롯해 총 85개의 보이스가 제공된다. 최근엔 △아나운서 조수빈 △가수 심규선 △개그우먼 이수지 등 셀럽 보이스들도 추가됐다.
이밖에도 △구연동화 △쇼핑호스트 △애니메이션 △영화 더빙 등 입체감을 살린 보이스가 제공된다. 클로바더빙 내 AI 보이스는 채널A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등에 활용된다.
클로바더빙 서비스를 담당하는 김재민 네이버 책임리더는 “AI 보이스는 글로벌 빅테크들을 비롯한 국내외 업체들이 뛰어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네이버도 크리에이터들이 창작활동에 AI를 더욱 활발히 접목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음성합성 기술력을 계속해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