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의상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3월 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당원의 복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대구 중·남구 지역구에 무공천하기로 한 가운데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후 복당하겠다”고 밝힌 김재원 최고위원을 겨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권영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탈당후 무소속 출마자의 복당은 없다”고 밝혔다.
대구 중·남구 지역은 대장동 개발 비리 연루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곽상도 전 의원의 지역구다. 이에 국민의힘은 28일, “곽 전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중·남구에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예비후보였던 김재원 최고위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 후 복당하겠다고 밝히자, 여권에선 “무공천을 가장한 공천”이라며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대구 중구·남구 지역에 대한 무공천을 결정한 지 2시간도 안 돼서 김 최고위원이 무소속 위장 출마를 선언했다”라고 비판했다.
당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이언주 전 의원은 “지난 보궐선거때 민주당이 당초 약속을 어기고 당헌당규를 졸속개정해 공천을 강행했다가 국민들로부터 호된 심판을 받은 사실을 잊었느냐”라며 “민주당 진정성 문제 삼으며 비판하려면 우리도 내로남불당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국민을 개돼지로 본다는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강한 비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