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법인차’ 공식 깬 볼보車코리아…개인판매 비중 ‘8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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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법인차’ 공식 깬 볼보車코리아…개인판매 비중 ‘80%’ 육박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3.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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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개인 고객 증가율, 1년새 23.3% 달해…수입차 성장 주춤해도 영향無
브랜드 두자릿수 성장율 견인 역할 톡톡…‘가격·AS·신선함’ 승부수 통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의 개인 고객 판매 비중이 지속 증가세를 보이며 80% 돌파를 목전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의 개인 고객 판매 비중이 지속 증가세를 보이며 80% 돌파를 목전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이하 볼보)의 개인 고객 판매 비중이 지속 증가세를 보이며 80% 돌파를 목전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시장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는 결과로, 볼보 브랜드의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 달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볼보의 2021년 개인 고객 대상(법인 제외) 신규 등록 대수는 1만1811대로 전년 대비 23.3%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법인 고객 판매량은 0.8% 소폭 증가한 3242대로 보합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볼보 브랜드의 17.6%에 달하는 실적 증가세가 사실상 개인 고객들의 지지에서 비롯됐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체 실적에서 개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80% 수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볼보의 개인 고객 비중은 전체 판매대수 1만5053대 중 1만1811대를 차지하며 78.5%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69.3%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불과 3년 만에 10%p 가까이 확대된 셈이다.

이는 수입차 전체 평균치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 내 개인 고객 등록 비중은 63.0%(17만3863대)로, 2020년 대비 오히려 1.0%p 가량 감소했다. 단순 비교하면 볼보가 수입차 시장 평균치를 16.3%p나 앞선 것이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 성장률이 0.5%에 그치는 등 정체된 분위기였음을 감안하면, 볼보의 개인 고객 증가세와 비중 확대는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업계는 볼보가 개인 고객들 사이에서 선호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하고, 인프라 확대에 꾸준히 나선 점 등을 꼽는다. 독일차 중심 시장 구조에서 스웨디시 럭셔리라는 신선한 가치를 불어넣은 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는 C40 리차지의 판매가격이 최대 시장인 미국보다도 890만 원 낮은 6391만 원에 책정된 사실을 강조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가 지난 2월 열린 C40 리차지 출시행사에서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실제로 볼보는 공격적 가격 정책을 펼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신차 출시 때부터 해외 시장 판매가보다 저렴하게 책정된 가격·옵션 사양들을 내세워 연이은 흥행을 이뤄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별도의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기보다, 모든 고객이 동일한 혜택을 누리며 합리적 가치 소비를 이룰 수 있도록 조치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볼보는 지난해 친환경 파워트레인 모델의 판매 확대를 위해 가격을 최대 440만 원까지 낮춘 XC90 B6(마일드 하이브리드)와 XC60 B6 등의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이어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새롭게 탑재한 신형 XC60을 출시하는 과정에선 업계 최고 수준인 LTE 5년 무료 제공, 음악 플랫폼 플로 1년 이용권 등의 파격적인 혜택을 마련하기도 했다.

더불어 2020년 28개 수준이던 서비스 네트워크도 1년새 3곳이 추가돼 31개로 늘었다. 지난해에만 김해와 강남 율현, 구리 등지에 서비스센터를 신규 오픈했다. 분당 판교점은 확장 이전해 서비스 역량을 제고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계획했던 서대구 거점이 이달 개소했으며, 서울 강동도 추가될 예정이어서 서비스 네트워크는 33개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볼보는 전동화 원년을 선포하며 순수 전기차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를 출시했다. 친환경 가치를 강조한 스웨디시 럭셔리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인 데다, 전기차 판매 순증 효과까지 더해져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은 전통적으로 법인 등록 비중이 상당해, 그 의존도가 높았던 게 사실"이라며 "다만 볼보는 개인 고객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안전과 함께 한국 고객들을 위한 합리적인, 실질적인 프리미엄의 가치를 제시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 향후 도입 가능성이 점쳐지는 법인차량 번호판 구분 정책 등이 수입차 시장에 미칠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볼보 사례처럼 수입차 시장 내 개인 고객 확대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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