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2년 아성에 도전하는 박병영
김해 공공의료원 신설 반드시 이뤄낼 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명철 기자]
“국민의힘, 갈등이 아닌 통합으로 이제 분열의 정치를 종식해야 합니다.”
국민의힘 박병영 김해시장 예비후보는 6·1 지방선거 필승 비결에 대해 ‘통합’을 강조했다.
지난 20대 대선을 통해 김해 정치 지형이 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2년간 민주당에 연전연패하며 ‘보수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받아왔다. 하지만 대선에서 김해는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만여 표차로 앞서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 김해시장 예비후보는 박병영, 박영진, 박동진, 황전원 4명의 후보가 뛰고 있고, 김성우 김해을 당협위원장과 홍태용 김해갑 당협위원장도 출마가 예상된다. 여기에 권통일 권성동 의원 전 보좌관도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처럼 후보군이 난립하면서 지방권력 교체라는 목표 달성에 실패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시사오늘>은 박병영 김해시장 예비후보를 만나 그가 꿈꾸는 지방권력 교체와 미래도시 김해에 대한 청사진을 듣고자 했다. 인터뷰는 김해에 위치한 캠프 사무실에서 3월 19일 이뤄졌다.
국민의힘, 분열의 정치 종식해야 지방선거 승리
-시장 출마 동기는 무엇인가?
“지난 수개월동안 지역 정치인들과 많은 논의를 했다. 김해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희생한다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 보수진영의 훌륭하신 후보들도 많지만 (국민의힘) 전 경남도의원들과 논의한 끝에, 그 분들이 나를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김해는 권력의 불균형이 그 어느 지자체보다 심하다. 두 분의 국회의원, 도의원 전원, 시의장을 비롯한 다수의 시의원이 모두 민주당이다. 말 그대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이는 보수의 분열이 주된 원인이었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로 인해 김해는 극심한 이념 대립과 세대와 지역간의 편가르기로 그 피해는 바로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고 미래 성장 동력 또한 상실되고 있다. 김해를 새롭게 리빌딩해서 진정으로 하나 되는 도시로 바꿔야만 청년들과 여성 특히 아동들이 희망을 가지고 잘 살 수 있고 어르신분들 또한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다.“
박병영 예비후보는 경남도의원들의 추대와 관련해 국민의힘 후보들 간의 분열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약 10개월간 논의를 거쳤다며 분열보다 통합의 정신으로 양보해준 도의원들의 선택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 26년간 근무했다. 성과를 얘기한다면.
“무슨 일을 하든지 최선을 다해 왔고 결과에도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특히 내외동신도시, 북부신도시, 어방지구, 장유신도시 등 김해 도시개발 현장은 발로 직접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직접 확인하고 챙기는 실천형이라고 자부한다. 또한 전국의 도시개발현장, 판교신도시, 충북혁신도시, 진주혁신도시 개발 등에 직접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개발 전문가임을 자부한다. 그 어느 후보보다 김해의 새로운 도시 발전에 대한 많은 구상을 가지고 있고, 환경관련의 문제들도 잘 이해하고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 12년 아성, 내가 무너뜨린다.
-지난 12년 김해는 민주당의 아성이었다. 국민의힘이 외면당한 이유는.
“지난 12년간 국민의힘은 분열의 정치로 스스로 자멸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제 분열의 정치를 그만두고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 다른 예비후보들과 함께 분열된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의 정치로 나갈 생각이다.”
-분열의 정치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현재 상황은 어떤가.
“다시 분열과 갈등의 시간 속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볼 순 없다. 국민의힘 갑·을 당협위원장은 중앙당의 지침에 따른 공정한 경선 관리관으로 원팀을 만들어 승리의 길에 초석이 돼야 한다. 12년 만에 찾아온 지방권력교체 기회를 위해 당협 위원장은 역할에 충실하며 백의종군하기를 요청한다. 혹시나 잘못된 판단으로 직접 후보로 나서는 실수를 해 과거와 같은 분열이 되풀이 된다면 시민과 당원들에게 큰 상처를 주게 되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갑·을 두 당협위원장이 져야 할 것이다.”
박병영 예비후보는 김해가 국민의힘에 있어 영남에서 가장 어려운 험지라고 단언했다. 특히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 2인이 당협위원장으로서 이번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것이라며 힘든 선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묘지가 있는 김해는 민주당의 텃밭이 됐다고 덧붙였다.
-단결된 민주당에 비해 국민의힘은 분열됐다는 말인가.
“우리 모두가 단결해도 이긴다는 보장이 없는 지역이다. 그러나 윤석열 당선자의 뚝심으로 지형적 변화가 감지되고 12년 만에 찾아온 김해의 봄을 되찾아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 후보 모두가 분열의 모습에 대해 먼저 반성과 성찰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12년간 독점한 민주당의 김해시 시정에 대해 단결과 통합된 힘으로 맞서야 할 것이다. 국민의힘 갑·을 당협위원장은 모든 당원들이 단결하고 그 힘으로 승리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야 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또다시 출마한다면 분열의 늪에 빠져 시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다.“
-지방권력 교체, 왜 필요한가.
“지난 12년 민주당 시정은 김맹곤 전 시장 6년, 허성곤 현 시장 6년이었다. 두 분 다 원래는 보수 인사였지만,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당선돼 시정을 이끌어왔다. 많은 성과도 있었지만, 많은 시민들께서 우려하고 염려하는 점도 많다. 박병영의 강점은 이념과 당을 떠나 여야 모든 분들과 늘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도의원 시절에도 당리당략을 떠나 오직 경남과 김해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그 어떤 권력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소신 있게 의정활동을 해 왔다고 자부한다. 이를 동료 의원들께서 인정해주셨기에 이렇게 자신있게 김해시장 후보로 나설 수 있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본인의 핵심 공약은 무엇인가.
“공약의 핵심은 지역간 불균형 해소가 가장 중요하다. 현재 김해는 급진적인 인구팽창정책으로 신·구 도시의 불균형발전, 도농간의 격차, 미래발전의 성장 동력상실 등 많은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대형병원과 대기업유치 등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에 윤석열 당선인이 발표한 김해공약인 ‘공공 의료원 설립’을 가장 먼저 내세웠다. 반드시 추진하겠다. 또한 도의원 시절 주장했던 비음산 터널은 조속히 추진해서 반드시 개통시키겠다. 김해는 현재 7500개 중소기업이 있는 반면 대기업 하나 없는 현실이다. 대기업 유치에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현재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해 중소기업들이 이를 계기로 많은 강소기업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해서 김해를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낼 것이다.“
박병영 예비후보는 이를 위해 김해 출신 인재풀 데이트 베이스를 조속히 작성해 업무 추진 효율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자리만 지키는 시장이 아니라 직접 발로 뛰는 ’비지니스 세일즈 시장‘이 될 것이라는 포부도 잊지 않았다.
김해 공공의료원 신설 반드시 이뤄낼 터
-김해 공공의료원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지금까지 우리 김해는 그 어느 지자체보다 대형병원이 없어 부산과 창원 등 외지로 긴급환자가 이송 도중 사망하는 일들이 많아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 이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서 직접 공약을 제시한 내용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낼 것이다. ”
-장유소각장과 안동공단 해법은.
“자세한 내막은 알 순 없지만 장유소각장과 안동공단 사업은 전·현직 민주당 시장님들께서 공약했던 내용이다. 공약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아서 많이 안타깝다. 시장이 된다면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앞장 서겠다.”
-김해 신공항 확장과 가덕도 공항 건설에 대한 견해는.
“김해는 김해공항을 이전한다면 미래 성장 동력을 상실하게 된다. 안전도 및 각종 공해문제가 발생해 많은 시민들께서 우려하고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부산 가덕도로의 개발이 이번 윤석열 정부에서 어떻게 추진될지 지켜보면서 우리 김해가 어떤 대책을 수립해야할 지 면밀하게 검토해서 김해 미래 성장 동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최선의 선택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
-김해 삼계 백병원 병원 부지 매각 논란이 지역 최대 현안으로 급부상했다. 해결책은 무엇인가.
“20년간 방치된 백병원 부지를 일반 개발업체에 매각된 점이 매우 우려스럽다. 시민들의 입장에서 의견을 듣고 일방적인 개발이 되지 않고, 시민들께 이득이 되는 일을 모색해 나가겠다. 용도변경은 있을 수가 없다. 만약 개발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면 이익에 대한 환수계획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이행해 나가겠다.”
-정치 소신 및 자신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항상 김해 출신임을 자부해 왔고, 나와 모든 가족들 그리고 사돈 분들까지 김해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언제나 김해를 떠나지 않고 후손들까지 이곳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잘 알기에 부끄럽지 않는 책임 생활 정치를 해 왔고, 앞으로도 이에 대한 신념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많이 부족하다는 점을 나 자신부터 잘 알고 있지만, 이념과 정당을 떠나 많은 소통을 해왔고,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고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김해 시장이 된다면 편가르지 않고 전체를 아우르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 공직자들도 편가르지 않고 소신껏 일할 수 있고, 능력에 따라 상식적인 인사 행정을 바르게 펼쳐 나갈 자신이 있다.”
좌우명 : 人百己千
김해의 밝은 미래가 보입니다!
꼭 시장님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