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백현동 개발 사업·김혜경 씨 법카 불법유용·쌍방울 변호사비 대납·성남FC 기업 후원금 의혹 등 다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 다스 비자금 사건, 미르재단 등 참여연대에서 권력 범죄 의혹을 파헤쳤던 김경율 회계사가 이번엔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5대 사법리스크를 다뤘다.
지난 7일 김 회계사가 서민 교수와 협업해 만든 책 <맞짱, 이재명과의 한판>이 천년의상상에서 출간됐다. 책에는 다루는 이 대표의 범죄 의혹은 대장동·백현동 개발 사업, 김혜경 씨 법카 불법유용,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성남FC 기업 후원금 의혹 등이다.
이 대표 사법리스크로 거론된 사건들은 방대하게 얽혀 있어 단편적 언론 기사 몇 줄, 뉴스 방송 2~3분으로는 전체 구조와 맥락을 파악하기 어렵다. 김 회계사는 흩어진 자료들을 다시 뒤지고 분석했다. 서 교수는 전문지식을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주는 역할을 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작년 8월 31일 〈경기경제신문〉에 실린 박종명 기자의 칼럼을 통해 처음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 회계사는 대장동 사건 관련 지배구조와 자금 흐름을 분석한 엑셀 자료를 만들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처음엔 SNS에 떠돌던 대장동 사건을 그다지 눈여겨보지 않고 있었는데, 나랑 친분이 있던 이민석 변호사가 이렇게 말하는 거다. ‘김 회계사님 이거 좀 한번 봐보세요. 많이 수상합니다.’ (중략)
회계사 생활 20여 년에서 배운 게 있다면 경제사건을 파헤칠 때는 자금흐름을 쫓아가라는 것, 그래서 난 대장동의 지배구조와 자금흐름을 엑셀로 만들었다. 그랬더니 뭔가가 보였다. 민간 주주가 있는데, 그 사람이 과도한 배당을 받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대략 5000만 원 정도 투자해 놓고선 3년 동안 받은 게 대략 500∼700억 원, 이게 말이 되나 싶었다.”
- 김경율 <맞짱, 이재명과의 한판>, 181~182쪽
책의 3장과 4장에선 대장동 사건 서막인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부터 최근 김용 구속까지를 다루고 있다. 이 외에 1~2장에서 2010년부터 시작된 이 대표 부인 김혜경 씨 법인카드 불법유용 의혹, 5장에서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의혹, 6장에서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의혹, 7장에선 성남FC 기업 후원금 의혹 등을 다루고 있다.
천화동인들 간의 투자 액수는 다 달랐다. 1호인 김만배는 1억 466억 원, 2호와 3호는 872만 원, 4호는 8721만 원…그런데 1호부터 7호까지 투자금을 모두 더하니 정확히 3억 원이 나왔다. 소름 돋는다는 말이 남발되는 시대지만, 이럴 때 그 말을 쓰는 건 하나도 과하지 않다. 그랬다. 천화동인 전체 투자액인 3억 원은 SK증권의 투자액 3억 원과 일치했다.
난 내가 알아낸 사실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랬더니 〈주간조선〉기자가 이 자료를 들고 화천대유로 직접 물어보러 간 모양이었다. “야, 페이스북에 김경율 회계사가 이렇게 올렸던데, 이거 맞냐?” 그때 화천대유 관계자가 아니라고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싶은데, 정말 고맙게도 그 관계자는 “맞다”라고 확인해줬다.
- 김경율 <맞짱, 이재명과의 한판> 185쪽
좌우명 : 생각대신 행동으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