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내수판매 3대 중 1대 ‘친환경차’…효자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장대한의 데:자보]
스크롤 이동 상태바
기아, 내수판매 3대 중 1대 ‘친환경차’…효자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장대한의 데:자보]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1.20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아, 2022년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 17만4678대…전년比 59.2%↑
친환경차 판매 비중만 32.3% 달해…물량 부족·내연기관 부진 상쇄
올해도 입지 강화 전망…상반기 ‘EV9’에 하반기 ‘레이EV’ 투입 예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기자가 활동하는 자동차 시장에서도 통계를 이해하면 좁게는 각 차급별, 모델별 고객 수요와 니즈를, 넓게는 시장 트렌드 동향까지 파악할 수 있다. [데:자보] 코너는 이 같은 맥락에서 기획됐다. 데자보는 '이터로 동차시장 기' 줄임말이다. 자동차 시장의 유의미한 데이터를 찾아, 흥미로운 사실들을 짚어내고자 한다. <편집자주>

기아의 지난해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2021년 10만9741대 대비 59.2% 급증한 17만4678대로 집계됐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기아의 지난해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2021년 10만9741대 대비 59.2% 급증한 17만4678대로 집계됐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기아가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출고 적체 어려움 속에서도 내수시장 판매 증가세를 거뒀다. 이를 견인한 건 친환경차 판매 확대, 특히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큰 공을 세우며 효자 노릇을 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2022년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2021년 10만9741대 대비 59.2% 급증한 17만4678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기아의 전체 내수 판매량이 1.1% 오른 54만1068대임을 감안하면, 내연기관 모델들의 부진을 친환경차 모델들이 상쇄하며 플러스 성장을 이끈 셈이다.

친환경차가 기아 내수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자연스럽게 확대됐다. 2021년 20.5% 수준이던 판매 비중이 2022년 32.3%로 11.8% 늘었다. 2021년 5대 중 1대 꼴로 판매되던 친환경차가 지난해엔 3대 중 1대 수준까지 증가했다.

데이터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의 고른 성장이 돋보인다. EV6와 봉고EV를 앞세운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4만9419대로 2021년 대비 70.4% 올랐다. 하이브리드 판매량 역시 12만5259대로 55.1%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모델로는 쏘렌토와 스포티지, 니로와 K8 등이 포진해 있다.

이중에서도 효자 모델로는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꼽힌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지난해에만 4만9411대 팔렸다. 2021년 대비 49.8% 오른 수치이자, 기아 친환경차 모델들 중 최다 판매량에 속한다. 큰 덩치의 중형 SUV 모델임에도 정숙하고 우수한 연비를 자랑하며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의 모습. ⓒ 기아 홈페이지 갈무리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의 모습. ⓒ 기아 홈페이지 갈무리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쏘렌토 전체 내수 판매량(6만8902대)에서 72%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판매된 쏘렌토 4대 중 3대를 하이브리드가 채운 것으로, 고객 수요가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 빠르게 옮겨가는 시장 트렌드를 방증한다. 

전기차 모델들 중에선 EV6가 2021년 대비 2배 넘게 늘어난 2만4852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친환경차 성장세에 기여했다. EV6는 고성능 퍼포먼스 트림인 'EV6 GT'를 추가로 선보이면서 전기차 대표 차종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특히 EV6 GT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한 '2023 대한민국 올해의 차'에서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하며 경쟁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업계는 기아가 올해에도 친환경차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친환경 신차 출시 등 호재가 잇따라 예정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아는 브랜드 자체적으로도 올해 친환경차 내수 판매 목표를 23만8000대로 설정하고, 그 비중 또한 40%로 높여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기아 관계자는 "강세를 보이는 친환경 모델들의 시장 인기를 지속하는 한편, 올 상반기엔 대형 SUV 전기차 EV9, 하반기엔 실속형 모델 레이EV 등의 신차를 선보일 방침"이라며 "친환경차 시장을 리딩하는 브랜드로서 그 위상을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V6 GT ⓒ 기아
EV6 GT ⓒ 기아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