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인경 “아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 만드는게 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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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인경 “아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 만드는게 꿈” [인터뷰]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3.05.24 14: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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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인경 법률사무소 강함 대표변호사
“사건 해결할 때마다 기뻐하는 사람들 보는 게 보람”
“민주당, 옳고 그름 기준 바꿔…공정과 상식 없었다”
“미래세대 대변하지 못하는 정치권…누군가는 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함인경 변호사는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한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함인경 변호사는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한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누구에게나 인생의 변곡점이 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180도 바뀌는 시점. 함인경 변호사에겐 ‘출산’이 그랬다. 정치는 다른 세상 사람들이 하는 거라고 믿었던 평범한 사람. 그가 달라진 건 ‘엄마’가 되고서였다.

“아이들은 투표권이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정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아직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없는 소수자들인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요.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니까요.”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그의 꿈이다. 그런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일. 그가 생각하는 정치다. <시사오늘>은 5월 22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03스튜디오에서 함인경 법률사무소 강함 대표변호사를 만나 그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첫 번째 변곡점, 변호사가 된 건축학도
“잘하고 좋아하는 일로 사람들의 고민 해결하고 싶었다”


함인경 변호사의 삶에는 세 개의 변곡점이 있었다. 첫 번째 변화는 대학 시절 일어났다. 이화여대 건축공학과에 재학 중이던 그는, 어느 날 인생의 방향을 틀어 변호사에 도전하기로 결심한다.

-건축학도가 어떻게 변호사 꿈을 꾸게 됐나요.

“제가 건축학을 전공하게 된 건 ‘사람들이 살기 편한 공간’, ‘사람들이 살기 좋은 건물’을 만들고 싶어서였어요. 그런데 막상 공부를 하고 보니까, 제가 만들 수 있는 건 평범한 건물밖에 없는 것 같더라고요. 건축가로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걸 깨달은 거죠. 그 때부터 제 진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게 됐어요.

그러던 중에 우연히 법학 수업을 듣게 됐는데, 거기서 제 적성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어떤 사안을 분석하고 해결하는 게 재미있기도 했고, 그런 과정을 통해 사람들이 기뻐하는 걸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내가 잘하고 또 좋아하는 일로 남들을 돕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라는 마음이 변호사 꿈을 꾸게 된 계기였죠.”

-전혀 다른 분야로 전업한 건데, 힘든 점은 없었나요.

“오히려 건축학을 배웠던 게 도움이 됐어요. 변호사 생활을 하다 보니까, 법학은 이과에 더 어울리는 학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사안을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솔루션을 도출하는 건 이과적 사고방식이잖아요. 건축학도로서 그런 부분을 체계적으로 학습했던 게 변호사로 일하는 데 큰 힘이 되더라고요.”

 

두 번째 변곡점, 정치에 눈을 뜬 변호사
“PC방 손실보상 공동소송 계기로 정치 필요성 느껴”


건축학도였던 함 변호사는 대학 시절 법학 수업을 듣고 인생의 진로를 변경한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건축학도였던 함 변호사는 대학 시절 법학 수업을 듣고 인생의 진로를 변경한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그렇게 변호사가 된 건축학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정치에 눈을 뜨게 된다. 다수를 위해 소수의 희생을 강요하는 상황. 그럼에도 정치권은 손을 놓고 있다는 답답함이 그를 움직이게 했다.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사실 저는 정치와 거리가 먼 사람이었어요. 다른 세상 사람들이 하는 일로 여겼거든요. 그런데 코로나 사태 때 처음으로 정치를 주시하게 됐어요. 그때 제가 PC방 손실보상 공동소송을 맡았는데요. 국가에서 무기한 영업정지를 명령했음에도, 보상은 해주지 않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PC방 업주분들이 저를 찾아오셨고, 공동 소송을 하게 됐죠.

그때 소송을 진행하고, 집행정지를 받아내는 과정에서 ‘정치가 이래서 필요하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사실 관련 법안이 있었다면 PC방 업주분들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가며 소송을 할 필요는 없었던 거잖아요. 물론 코로나 사태는 예상치 못한 일이었기 때문에 준비가 미흡할 수밖에 없던 건 이해해요. 하지만 사태가 벌어진 후에도 신속하게 움직이지 못한 건 아쉬웠어요. 그런 일을 겪으면서 정치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 거죠.”

-정치에 입문할 수 있는 여러 경로가 있었을 텐데, 왜 국민의힘을 선택했나요.

“기본적으로 제 성향이 보수적이기도 하고, 문재인 정부 정책이 너무 현실과 맞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제 첫째 아이가 이제 7살, 둘째가 5살인데요. 이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에서 살았으면 좋겠는데 문재인 정부는 그런 소망을 이뤄주지 못할 것 같았거든요.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실패도 그렇고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것도 그렇고요. 모든 게 다 불안해 보였어요.

또 조국 사태를 보면서 실망도 많이 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가재, 붕어, 개구리’로 살라고 하면서 자기 딸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의사로 만들려고 했건 거잖아요. 이런 부분들이 공정하지 않다고 느꼈어요. 저는 모든 사람들이 잘 살기 위해 노력하고, 노력한 만큼 잘 살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믿거든요.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걸 보면 소수만 잘 사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더라고요.

무엇보다 민주당은 상식을 깨는 모습이 많이 보였어요. 그래도 국민의힘은 잘못한 일이 있을 때 물러날 줄도 알고 반성할 줄도 아는데, 민주당은 우리가 생각하는 옳고 그름의 기준 자체를 바꿔버리잖아요. 이런 이유 때문에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을 한 상태였는데, 아마 그걸 보고 당에서 제의를 하신 것 같아요. 그렇게 윤석열 캠프 상근 부대변인으로 들어가게 됐죠. 윤석열 대통령은 뚝심 있게, 공정하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어줄 거라고 판단했거든요.”

 

세 번째 변곡점, 엄마가 된 변호사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사는 세상 꿈꾼다”


윤석열 캠프 상근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함 변호사는 이제 정치인으로서의 새 삶을 꿈꾼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윤석열 캠프 상근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함 변호사는 이제 정치인으로서의 새 삶을 꿈꾼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윤석열 캠프 상근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이제 ‘정치인’으로서의 새 삶을 꿈꾼다. 각각 7살, 5살인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또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기 위해서다.

-정치를 결심했을 때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의외로 가족들은 좋아하셨어요. 남편도 많이 도와주겠다고 했고요. 제가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우리 아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거였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가족들도 모두 열심히 해보라는 분위기였어요.”

-정치인으로서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제가 아이를 늦게 낳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고생도 많이 했고요. 제가 첫째 아이를 시험관으로 낳았는데, 생각보다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게 많지 않았어요. 요즘 출생률이 낮아서 문제라고 하지만, 정작 그 많은 난임 부부들에 대한 지원은 크지 않거든요.

또 아이를 키우면 돈이 많이 들잖아요. 교육도 그렇고요. 이런 부분에 대한 지원도 부족해요. 아이들이 많이 줄었음에도 교육 분야에 책정된 예산은 여전히 많은데, 그 돈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 재정을 잘 활용하면 우리 아이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고, 부모들도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봐요.

무엇보다도 정책이 부모의 마음을 잘 헤아려줬으면 좋겠어요. 감정이 깃든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요즘 방과 후에도 학교에서 아이들을 돌봐주는 정책이 많이 도입되고 있는데, 사실 아이들을 하루 종일 학교에 매어 놓는 건 아이들 입장에서도 부모 입장에서도 못할 일이거든요. 단순히 ‘아이들을 봐준다’는 데서 그치지 말고, 부모도 아이도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창의적인 정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제가 직접 그 역할을 해보고 싶고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제 꿈은 딱 하나예요.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 일조하는 것. 청년들부터 어르신들까지를 위한 정책은 다른 정치인들께서 충분히 내고 계시니, 저는 우리 아이들과 미래 세대를 위한 법안을 만들고 싶어요. 물론 제가 만든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뛰어다니며 설득도 할 거고,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돼야 하니 그 누구보다 깨끗할 거고요. 힘든 길이 될 거라는 건 알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뛰어보고 싶습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대통령실 출입)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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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2023-05-25 17:39:50
함인경, 훌륭한 정치인 되겠네요. 아이들을 위한 세상 만들어 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