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벌SK, 대규모 투자 유치…SK온, 배터리 공장 투자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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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벌SK, 대규모 투자 유치…SK온, 배터리 공장 투자 ‘본궤도’
  • 권현정 기자
  • 승인 2023.06.23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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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K 최대 92억 달러 대출 신청 건 DOE 잠정승인
유럽 제3 공장 20억 달러 자금 확보…투자금의 66%
8조 원 총알 추가로 쥔 SK온…공장 투자 속도낼 듯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SK온
SK온·포드 합작사 블루오벌SK의 켄터키 1공장.ⓒSK온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글로벌 공장 증설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SK온은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아이피오, pre-IPO), 차입 등을 통해 사업 투자 자금을 빠르게 확보한 바 있다. 또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을 통한 국내외 정책 금융 혜택도 톡톡히 보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온과 포드의 합작사인 블루오벌SK는 미국 ATVM(첨단기술차량제조) 프로그램을 통한 최대 92억 달러(약 12조 원)대출 신청 건에 대해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잠정 승인 수준인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ATVM은 2007년부터 운영 중인 자동차 및 부품 제조사 대상 저리 대출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IRA가 30억 달러를 추가로 책정하면서 운영에 탄력을 받은 바 있다.

SK온은 미국 켄터키 및 테네시주 소재 3개 공장 건설에 확보한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SK온·포드 양사가 지난 3월 공표한 투자액이 114억 달러(약 13조 원)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대출로 상당 수준을 확보한 셈이다.

본계약 체결시 블루오벌SK는 미국 국채 금리 수준의 저리로 10년 만기 차입을 제공받게 된다.

SK온이 해외 사업장 투자 명목으로 정책 금융 혜택을 받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SK온은 지난해 7월 이반차(Ivancsa)시 소재 헝가리 제3공장 투자를 위해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수출입은행 △독일 무역보험기관 오일러 헤르메스 등의 보증을 통해 총 20억 달러(약 2조 원)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앞서 SK온은 오는 2028년까지 헝가리 3공장에 총 22억9000달러(약 3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SK이노베이션(2조 원)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1조2000억 원) △MBK컨소시엄 및 사우디 SNB캐피탈(1조1000억 원) 등을 통한 투자 및 차입으로 약 8조 원의 추가 투자 ‘총알’ 역시 확보하고 있다.

SK온 단독·합작공장 목록. ⓒ 시사오늘 권현정 기자
SK온 단독·합작공장 목록. ⓒ 시사오늘 권현정 기자

이에 따라 SK온은 한동안 자사 배터리 투자 로드맵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은 오는 2024년 이반차시 소재 헝가리제3공장과 옌청 소재 SKOY 공장, 2025년에는 미국 블루오벌SK 일부 공장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서산공장 증설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온 관계자는 “향후에도 다양한 조달 방안을 활용해 SK온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온은 오는 2026년까지 IPO(기업공개)에 나설 예정이다. SK온이 받은 일부 투자 계약은 수익률 기준 충족을 포함해 2026년 시한 IPO 성공 조건을 포함하고 있다.

담당업무 :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해파리처럼 살아도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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