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가 맑아졌어요 [이순자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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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가 맑아졌어요 [이순자의 하루]
  • 이순자 자유기고가
  • 승인 2023.08.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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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순자 자유기고가)

ⓒ연합뉴스
무더운 폭염의 여름도 가고, 가을의 문턱에 다다르고 있다.ⓒ연합뉴스

입추가 오고 말복이 지난지도 벌써 열흘이 지났다. 

요즘 거리에 나가서 걷노라면 무의식 중에 공기가 맑아졌음을 느끼게 된다. 

반가운 일이다. 뉴스에서는 연일 지역마다 또 곳곳마다 ‘폭염 특보’에 ‘폭염 경보’에 ‘폭염 주의보’ 소식을 전하느라 바쁘지만, 피부에 와닿는 요즘 날씨는 며칠 전과 완전히 다르다.

푹푹 찌던 습도와 숨이 턱턱 막히던 폭염이 완연히 사라지고 눈을 들어 하늘을 보면 맑아진 공기가 저절로 미소짓게 만든다. 

거기에 가을의 손짓이 보인다. 

원래 금년 초봄에 윤달이 들어서 여름이 길 줄은 알았었다. 

그래도 어느덧 가을을 기약하는 백중날인 음력 7월 보름(오는 30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고 있지 않나. 어김없이 음력 7월 보름이 지나면 조석으로 선선한 바람이 반갑게 찾아올 것이다.

벌써부터 TV홈쇼핑에서는 햇고춧가루 선전이 한창이다. 분명 가을이 온다는 얘기다. 오곡이 무르익고 온 들판을 황금색으로 물들이는 수확의 가을이 찾아온다는 가슴 부푼 예고이다. 

확실히 요즘은 창문을 닫고 새벽부터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찜통더위를 느끼지 않는다. 한낮에만 잠시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약하게 켠 뒤 선풍기를 틀어놓으면 딱 좋다. 

가슴 설레는 가을…. 가로수의 은행잎이 샛노랗게 단풍이 들어가는 예쁜 가을을 맞을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 

※ 시민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을 쓰는 이순자 씨는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사는 77세 할머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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