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조에 연구개발비도 늘었다’…한국·금호타이어, 경쟁력 차별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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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조에 연구개발비도 늘었다’…한국·금호타이어, 경쟁력 차별화 ‘속도’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8.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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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970억’, 금호타이어 ‘510억’ 기술 투자
곳간 차니 투자 여력 높아져…신시장 선점 속도전
넥센타이어, 상반기 흑자전환에도 연구개발비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국내 타이어 3사의 올 상반기 연구개발 비용 합산액은 1885억 원으로, 전년 1835억 원 대비 2.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타이어 3사의 올 상반기 연구개발 비용 합산액은 1885억 원으로, 전년 1835억 원 대비 2.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타이어 3사가 올 상반기 실적 회복에 힘입어 연구개발(R&D) 비용 씀씀이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타이어(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금호타이어는 늘어난 실적만큼 기술 투자에 앞장 선 모습이다. 미래차 전환기를 맞아 차별화된 기술 확보 중요성이 부각되는 만큼, 업체별로 R&D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 3사의 올 상반기 R&D 비용 합산액은 1885억 원으로, 전년 1835억 원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상반기 당시 1742억 원과 비교하면 8.2% 늘어난 수치로, 매년 투자 확대가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같은 기간 타이어 3사의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세는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8% 늘어난 7조7015억 원을, 영업이익은 167.4% 급증한 6350억 원을 기록했다. 시황 회복 및 물류비 안정화와 원자재가 하락 등 시장 우호적 요인들에 힘입어 수익성 강화를 이뤘다. 곳간이 채워지면서 기술 투자에도 적극 나설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각 사별로 보면 한국타이어는 올 상반기 동안 연구개발비로 972억 원을 집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했다. 이 기간 금호타이어는 7.4% 늘어난 509억 원을 R&D 비용으로 썼다. R&D 강화를 통해 기존 제품 경쟁력 제고,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전기차 및 스마트 타이어 기술 개발 등의 성과를 거뒀다.

타이어 3사는 올 상반기 시황 회복과 물류비 안정화, 원자재가 하락 등 시장 우호적 요인들에 실적 호조를 이뤘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대표적으로 한국타이어는 전기차(EV) 전용 타이어 아이온을 선보인 이후 관련 라인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또한 컴파운드(타이어 원료 혼합을 통한 물성 확보) 기술 개발, 인공지능(AI) 기반 타이어 특성 예측 및 가상 타이어 기술 개발 프로세스 구축 등을 진행 중이다. 

금호타이어도 기존 제품들의 라인업 확대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열중하고 있다. 이번 상반기 동안 경트럭용(LTR) AT52 계열화 제품과 트럭·버스용(TBR) 계열화 제품 개발을 진행했으며, 승용 제품에선 전기차 전용 타이어 엑스타 PS71 EV, 플래그십 제품인 ‘마제스티 솔루스’ 후속작인 ‘TA92’ 등을 개발했다.

다만, 업체별 온도차는 존재했다. 넥센타이어는 나홀로 연구개발비를 줄였다. 지난해 상반기 446억 원에 달했던 연구개발비는 올해 상반기 들어 간신히 400억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회사 영업익은 흑자전환한 532억 원을 기록했다. 당장의 투자 확대보다는 비용 절감을 우선, 수익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업계는 타이어 회사들이 높아지는 환경 규제 허들을 넘고, ESG 경영에 발맞추기 위해서라도 미래차 타이어 개발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친환경 및 전기차 타이어 개발을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물류비가 안정화되고 원자재가격 또한 하락하면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졌다”며 “이 같은 기세를 이어가려면 고수익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동시에 잠재력이 큰 전기차 타이어 시장 선점 및 공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술 투자로 미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져가려는 경영 전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전기차 타이어인 '크루젠 EV HP71' 제품 이미지. ⓒ 금호타이어
전기차 타이어인 '크루젠 EV HP71' 제품 이미지. ⓒ 금호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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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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