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어깨 핀 르노…신차 없어도 HEV 삼총사로 ‘전력투구’ [일본 모빌리티쇼 이모저모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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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어깨 핀 르노…신차 없어도 HEV 삼총사로 ‘전력투구’ [일본 모빌리티쇼 이모저모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10.31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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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한국 판매 부진과 달리 일본선 상승세
모빌리티쇼 참가해 판촉 중심 부스 운영 나서
오로라 프로젝트 전까진 정중동 움직임 전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일본 도쿄/장대한 기자]

르노 아르카나(국내명 XM3) 하이브리드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르노가 한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는 것과 달리, 일본에선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모빌리티쇼에서도 일본 내 인기 높은 해치백 및 SUV 하이브리드 삼총사를 내세워 판매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가 두드러졌다.

르노 브랜드는 지난 25일 프레스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12일간의 여정에 돌입한 '일본 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전시 부스를 꾸리고, 고객 대상 판매 촉진에 나섰다.

일본 모빌리티쇼에 마련된 르노 부스에는 우리나라에서 르노 클리오(국내 단종)란 이름으로 판매됐던 '루테시아'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비롯해, 일본 현지에서 수출명 '아르카나'로 불리는 XM3 하이브리드와 캡처(단종) 하이브리드 등 3개 차종이 진열됐다.

이들 차종은 일본 현지에서 르노의 주축 판매 라인업으로 자리하는 모델들로, 일제히 이테크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있다. 일본차 시장의 주류 파워트레인이 하이브리드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일본에선 메간 RS 모델 판매로 내연기관 차종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르노 캡처 하이브리드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르노의 일본 판매량도 나름 호조세다. 일본자동차수입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르노의 일본 현지 연간 판매량은 8618대로, 1967년 집계 이래 연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전 2021년엔 7666대보다도 1000대를 더 팔며 인기를 누렸다. 올해는 9월까진 567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업계는 르노가 일본 내 판매 선전을 이루는 상황에서도 이번 모빌리티쇼에 단 3대의 차량만을 가지고 소규모로 참가한 점을 두고, 복잡한 경영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진행 중인 비용절감 및 브랜드 가치 창출을 위한 '르놀루션' 전략 상황임을 감안하더라도, 일본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한 현지 모빌리티쇼 참가가 불가피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국내에서도 서울 모빌리티쇼 개최 당시, 야외 고객 시승 부스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그 부담을 덜어낸 바 있다.

실제로 행사 부스 내엔 신차나 콘셉트카가 없었고, 현지 전략 판매 차종들로만 조촐하게 꾸려졌다. 이 때문인지 일본 모빌리티쇼 공식 홈페이지 내에서도 자동차(사륜차) 참가기업 명단에 르노의 이름은 올라와있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의 신차 전략 '오로라 프로젝트' 돌입 시기가 내년인 만큼, 당장으로선 보여줄 무기가 없는 한계점이 부스 구성에도 그대로 이어진 것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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