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 3분기 순익 4% 감소…“분기배당 정례화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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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 3분기 순익 4% 감소…“분기배당 정례화 안 한다”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11.15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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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기준 영업·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상승…화재 이익기여도 70%
김용범 부회장 “분기배당 정례화 고려 안 해…배당기산일 도입은 계획中”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메리츠금융지주가 올 3분기 누적 기준 개선된 실적을 공개했다. 사진은 메리츠금융지주 사옥. ⓒ사진제공 =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가 올 3분기 누적 기준 개선된 실적을 공개했다. 사진은 메리츠금융지주 사옥. ⓒ사진제공 =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는 연결 기준 올 3분기 순이익이 59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8%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7.7% 줄어든 12조7505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8307억 원으로 2.64% 늘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순이익 1조7997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보다 3%, 영업이익은 2조4285억 원으로 4.12% 각각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3.1%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올 3분기 누적 기준 실적 개선세를 보일 수 있었던 데는 메리츠화재의 기여가 컸다. 올 3분기 누적 계열사 이익 기여도는 화재가 7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올 3분기 자산은 금융자산 등 운용자산의 꾸준한 증가로 지난해 말 대비 약 6.5% 성장한 94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자본총계는 자사주 취득 등 주주환원이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1조8000억 원의 당기순이익 시현으로 9조6000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자본의 경우 지난 1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2조1500억 원의 자본준비금 감액을 결의해 배당 가능 이익이 크게 증가한 상태다. 이는 향후 메리츠금융지주의 주주환원에 있어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영업 경쟁이 격화되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비우호적인 금융 환경 속에서도 핵심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이 꾸준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배당 관련 정책도 공개했다. 현재 메리츠금융지주는 회사 주식의 저평가 수준에 따라 자사주 매입 규모를 먼저 결정한 뒤 현금 배당 규모를 결정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이 주주들의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더 나은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현 시점에서 분기배당 정례화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분기배당을 정례화할 경우 현금 배당의 규모가 먼저 결정돼 자사주 매입 규모를 유연하게 조정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주주 환원 방식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배당기산일의 경우 배당 금액이 확정된 이후 변경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판단해 변경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2025년에 지급될 2024년 결산 배당액부터 개선된 절차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24년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계획 중”이라고 언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자산운용·가상자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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