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재명 대표 첫 회담…李, 민생지원금·특검 수용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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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재명 대표 첫 회담…李, 민생지원금·특검 수용 요구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4.04.2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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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첫 양자회담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첫 양자회담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첫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과거 재의요구권 행사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의 수용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양자회담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나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대해 유감 표명과 함께 향후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해주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59명 국민이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갔던 이태원 참사, 채 해병 순직 사건 진상을 밝혀 그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큰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채 해병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번 기회에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도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겠다”면서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 수용도 요구했다.

이 대표는 또 민생회복지원금과 관련해서도 “우리 민주당이 제안한 긴급 민생 회복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며 “특히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소득지원 효과에 더해서 골목상권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방에 대한 지원 효과가 매우 큰 민생회복지원금을 꼭 수용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다만 의료 개혁에 대해서는 “의대 정원 확대와 같은 의료 개혁은 반드시 해야 할 주요 과제이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민주당이 제안했던 국회 공론화특위에서 여야와 의료계가 함께 논의한다면 좋은 해법이 마련될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발언에 윤 대통령은 중간 중간 고개를 끄덕였고, 발언이 끝난 뒤에는 “이 대표님과 민주당에서 강조해 오던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하실 것으로 저희가 예상하고 있었다”며 “자세한 말씀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회담에는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과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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