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 한국의 오스틴 만들 것…지속가능한 성장 자신” [북악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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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고양시, 한국의 오스틴 만들 것…지속가능한 성장 자신” [북악포럼]
  • 이윤혁 기자
  • 승인 2024.05.02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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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에서 만난 정치인(251) 이동환(경기도 고양특례시장)
지속가능한 발전…1972년 ‘로마클럽’에서 시작
고양시, BBC선정 지속가능한 도시 세계 14위 선정
수도권 소각장 문제… ‘그린 에너지 파크’ 등 랜드마크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윤혁 기자]

이동환 고양특례시 시장이 지난달 30일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북악정치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시사오늘 이윤혁 기자
이동환 고양특례시 시장이 지난달 30일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북악정치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시사오늘 이윤혁 기자

인류의 생존과 함께 생산과 소비 방식에 대한 문제 의식은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그러다 1972년 로마클럽이 <성장의 한계>란 보고서에서 지속가능성을 언급한 후 이 용어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시사오늘>은 국가정책 영역에서 ‘지속가능성’의 답을 찾기 위해 지난달 30일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북악정치포럼을 찾아 이동환 경기도 고양특례시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속가능한 발전의 개념과 역사


이동환 시장은 강연의 시작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의 개념과 역사를 소개했다. 

“지속가능한 발전은 현재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미래세대가 자신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존하는 것입니다. 이는 환경, 사회, 경제의 모든 측면을 고려하는 개념입니다.

이 용어는 1972년 ‘로마클럽’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경제성장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논의했는데 결론적으로 보고서에는 성장의 한계를 이야기했습니다. 우리 사회는 계속 성장합니다. 사회적 구조속 성장이 이루어진다면 환경은 파괴됩니다. 

기존에는 성장이 효율적이고 모든 것에 발전을 도모하는 걸로 나타났지만 이 보고서에는 경제성장과 과학을 비판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동환 시장은 ‘로마클럽’을 토대로 UN에서 발표한 ‘우리들 공동의 미래’ 보고서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시사오늘 이윤혁 기자
이동환 시장은 ‘로마클럽’을 토대로 UN에서 발표한 ‘우리들 공동의 미래’ 보고서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시사오늘 이윤혁 기자

이 시장은 로마클럽을 토대로 UN에서 발표한 ‘우리들 공동의 미래’ 보고서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우리들 공동의 미래’는 ‘브룬트란트 보고서’라고 불립니다. 보고서에서는 '지구는 하나'라는 개념에서 나온 이야기를 전하는데 개인의 문제가 인류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이러한 이야기가 지속되면서 세계 정상들이 1992년 리우환경회의를 논의했습니다. 주요 주제는 ‘환경이 발전과 상충되는가?’입니다. 인류가 존재하는 이상, 세상은 끊임없이 발전합니다. 어느 시점에 도달하더라도 이기적으로 가는 것이 마치 욕구랑 비슷합니다. 

그래서 당시 나온 이야기가 ESSD(Environmentally Sound and Sustained Development) 지속 가능한 개발입니다. 경제발전과 환경보전의 양립을 위해 등장했는데 개발과 환경은 조화가 필요하다는 것 입니다.”

아울러 이 시장은 그때 사용한 용어를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면서 고양특례시의 성과를 언급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야기할때 ‘미래를 위한 과제 17가지’ 아젠다가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에서도 각 시군별로 지속가능협의회를 만들어 활동중입니다. 

BBC에서 아젠다 17가지를 69개 항목으로 나눠 평가했는데 100여개 도시중 고양시가 14위를 기록했습니다. 1위부터 13위까지가 모두 유럽국가였는데 아시아·아메리카·오세아니아에서는 1등입니다.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고양시의 정책들 


이동환 시장은 미국의 도시 오스틴을 예시로 들며 고양시의 미래를 밝혔다. ⓒ시사오늘 이윤혁 기자
이동환 시장은 미국의 도시 오스틴을 예시로 들며 고양시의 미래를 밝혔다. ⓒ시사오늘 이윤혁 기자

이동환 시장은 미국의 도시 '오스틴'을 예로 들며 고양시의 미래를 제시했다. 

“오스틴은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 차원에서 롤링이라는 교통수단을 이용해 전기로 공공교통시스템을 운영합니다. 이를 통해 공원 녹지지역을 확대해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도시입니다.

아울러 경제와 첨단산업의 대표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테슬라·오라클·비커머스 등이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이곳을 실리콘 히비스라고 부릅니다. 세금과 임대료가 저렴하며 정주 여건도 좋습니다. 고양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어 그는 고양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제가 COP33에 가서 고양시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92%까지 달성하겠다고 했는데 이러한 노력을 통해 COP33을 유치하면 좋겠다고 홍보했습니다. COP 유치는 개별적인 도시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국가차원에서 도와야 합니다. 

COP33을 개최하기 위한 핵심은 논의할 수 있는 공간인데 고양시는 지리적 이점·탄소정책의 성실성·경쟁력 부분에서 압도적입니다.

또 수도권에 있는 도시들의 소각장 문제가 심각합니다. 고양시는 일반적인 소각장을 만드는 것이 아닌 ‘그린에너지 파크’ 등을 만들어 랜드마크화 시킬 것입니다. 예를 들어 소각장이 높기 때문에 그 옆에 스키장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는 고양시가 경쟁력을 가진 또다른 분야도 언급했다.

“환경부가 공모한 통합 하천사업에서 고양시가 선정됐습니다. 3200억 규모인데 지방정부가 이 정도 규모에 선정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걸 토대로 홍수를 대비하고 주변에 이용할 수 있는 유수지도 확대해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이루어 질 것으로 봅니다. 

고양시는 강점으로 바이오, K-컬쳐라고 해서 방송영상분야를 비롯해 K-MICE산업, AI, 드론, 로봇과 같은 분야들에 장점이 있습니다. 만약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다면 시너지가 엄청나게 클 것입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방자치단체 예산의 부족함을 토로하며 강연을 마쳤다. 

“사실 시장이 혼자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요. 고양시의 예산에서 재정 자립도가 32.7%입니다. 나머지 돈은 국비·도비·특별회계에서 반영하는 거죠. 그런 차원을 넘어 시의회가 서로 협조되지 않으면 제대로 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시장은 앞으로도 고양시가 세계 제일의 글로벌 자족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일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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