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한화오션 vs ‘타임오프’ HD현대 vs ‘신생 노조’ 삼성重…조선 임단협 ‘변수’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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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한화오션 vs ‘타임오프’ HD현대 vs ‘신생 노조’ 삼성重…조선 임단협 ‘변수’ 풀이
  • 권현정 기자
  • 승인 2024.06.0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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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노사 RSU 해석 두고 갈등…별도 논의 ‘합의’
HD현대 쟁점 ‘노조 전임자 노동 인정’ 단협 테이블에
아직 일정 無 삼성重…신생 생산직 노조 ‘변수’ 될 듯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한화오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한화오션

조선업계에 수주 훈풍이 불면서, 빠른 임단협이 중요해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각사 임단협 쟁점 풀이 방식에 이목이 쏠린다.

한화오션은 올해 임단협 관건으로 꼽혔던 주식형 성과급 협상을 별도 협의체로 넘기면서 임단협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는 타임오프(노조 전임자 근로시간면제)를 두고 상견례 전부터 노사 간 줄다리기를 벌이는 모습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생산직 노조 출범에 따라 올해 단협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달 30일 노사 상견례 자리를 마련하고, 회의 원칙 및 진행 방법 등을 결정했다. 한화오션 노사는 아직 요구안을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노사 간 요구 쟁점에 대해서도 아직은 논하기 이르다는 설명이다.

다만,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형태 성과급 논의는 임단협과 별개의 ‘특별협의체’(가칭)에서 논의하기로 하면서 임단협 장기화 우려는 덜어냈단 평이다.

한화오션 노사는 지난해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때 합의했던 RSU 지급이 무조건인지, 매출 목표 달성 조건부인지를 두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대우조선지회 관계자는 “(RSU 관련해선) 교섭 전부터 특별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고 있고, 단체교섭과 별개로 논의된다”고 했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H도크 전경. ⓒ뉴시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H도크 전경. ⓒ뉴시스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임단협 ‘변수’는 타임오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타임오프 제도는 단체교섭 준비 및 체결 등 노조 필수 활동 시, 해당 노조 전임자에 대해 사측이 임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고용노동부는 고시를 통해 타임오프 인정 시간과 대상자 규모는 노조원의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고 정한다.

그간 HD현대중공업은 타임오프 인정 규모를 노사협의에 따라 정해 왔다. 다만, 올해는 정부가 시정조치를 내리면서, 사측은 올해 임단협부터 교섭위원의 근무 제외일을 교섭 당일에 한정키로 했다. 노조는 그간 사측이 직접 지급하던 전임자에 대한 급여를 명목상 기금 등 우회적 방법으로 계속 지급할 것을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당초 관련 합의를 마무리하고 임단협에 돌입한다는 목표였으나 노조의 반발로 사전합의가 어려워지면서 우선 오는 4일 상견례에 나서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 전임자 처우 문제가) 상견례 전부터 계속 나왔는데, 해결이 안 됐다. 아마 상견례 자리에서부터 관련 얘기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밖에 HD현대중공업 노측은 이번 임단협을 통해 △기본급 15만9800원 정액 인상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폐기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또한,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HD현대 조선3사 공동교섭을 요구했다.

삼성중공업 임단협에선 지난해 출범한 생산직 노조의 참가 여부가 단협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 생산직 노조는 지난 7월 출범했다. 이전까지 생산직 노동자는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의 활동에 기대왔다. 협의회는 법적으로 노동조합이 아니기 때문에 단결권, 단체교섭권 등이 인정되지 않는다.

지난해 출범식에서 생산직 노조는 협력업체 노동자 가입이 가능하도록 규약을 마련했으며, 무급 퇴근 등 처우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엔 협의회와만 단협을 진행했다”며 “(올해 임단협 일정이나 생산직 노조 참여 여부는) 아직 얘기 나온 게 없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해파리처럼 살아도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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