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글래디에이터는 밀리터리 한정판 모델 선보여 소장 욕구 자극
내년 국산 픽업 출시 봇물…상품성 제고 경쟁에 외연 회복 가능성 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수입 픽업트럭 시장이 올해 상반기 판매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수요 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마케팅 돌입에 나섰다. 가장 큰 판매 볼륨을 차지해 온 쉐보레 콜로라도는 풀체인지 모델을 내세워 신차효과를,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한정판 마케팅을 강화해 고객들의 소장 욕구 및 반짝 수요 증가를 노릴 방침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입 픽업 트럭 판매량은 756대로 전년 동기간 대비 55.7% 급감했다. 수입 픽업 트럭이 본격 도입된 2020년 이래 반기 최저치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 2000대 판매를 넘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연 5500대 판매를 넘기면 정점을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치다.
픽업 모델 도입으로 판매 차종 다변화를 통한 수요 확대를 노렸던 업체들 입장에선 대책마련이 시급해진 상황이다. 이에 지프와 쉐보레가 나란히 신차와 한정판 모델 카드를 앞세워 고객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고 나섰다.
우선 지프는 지난 5월에 이어 7월에도 글래디에이터 한정판 모델을 선보여 지프 마니아들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23년 5월 스페셜 컬러를 적용한 '글래디에이터 하이 벨로시티 리미티드 에디션'을 30대 선보인지 1년 만에 한정판 마케팅을 재개한 셈이다.
지프는 지난 5월 군용차를 테마로 한 '글래디에이터 아미 스타 패키지' 30대 출시를 시작으로 이달에는 미국 육·해·공군을 연상시키는 데칼 디자인 3종을 적용한 '글래디에이터 헤리티지 에디션'을 30대 한정으로 마련했다. 지난 5월 한정판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밀리터리 시리즈를 계속해 출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맞서 쉐보레 콜로라도는 3세대 풀체인지 신차 출시로 수요 회복 불씨를 지피고 있다. 지프의 한정판 마케팅이 반짝 효과를 기대케 한다면, 콜로라도 풀체인지 모델 출시는 1년 이상의 지속적인 신차효과를 노릴 수 있단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콜로라도는 터프한 외관과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으로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의 헤리티지를 강조했으며, 수입 픽업트럭 최고 오프로드 사양과 첨단 편의안전 사양을 총망라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쉐보레 측은 온오프로드 아우르는 정통 사륜구동 시스템과 다양한 드라이브 모드 적용으로 SUV 수준의 편안한 주행감까지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파워트레인도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실버라도에 먼저 적용돼 성능을 입증한 2.7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변속기 탑재로 기존 3.6 자연흡기 엔진 대비 높은 최고출력과 40% 이상 향상된 토크 성능을 발휘한다.
이와 관련, 윤명옥 GM 한국사업장 최고 마케팅책임자 전무는 "쉐보레 콜로라도는 동급 최고의 퍼포먼스와 상품성으로 오랜 기간 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아 온 중형 아메리칸 픽업트럭의 아이콘"이라며 "일상생활과 레저활동을 동시에 즐기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콜로라도 풀체인지 모델 출시에 이어 내년 국산 픽업 모델들이 대거 나오면 경쟁 촉진을 통한 시장 외연이 다시 한 번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엔 기아의 첫 정통 픽업 타스만, KGM의 토레스 EVX 기반 전기 픽업트럭 모델이 출시된다. 이 경우 수입 픽업 시장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신차 업데이트와 프로모션 노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 수입차 관계자는 "국산 및 수입 픽업간 경쟁 심화는 픽업 시장에서 멀어졌던 고객 관심을 자연스레 되돌릴 수 있는 효과를 안겨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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