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은 孝보험”…고령화시대 ‘실버보험’의 역사 [옛날신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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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은 孝보험”…고령화시대 ‘실버보험’의 역사 [옛날신문보기]
  • 우한나 기자
  • 승인 2024.09.11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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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보험, 단순 의료비 보장→노후 자산 관리
2000년대 중반 100세 만기 보장 상품 출시
베이비부머의 노인세대 진입…요양사업 수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우한나 기자]

실버보험이 시대별로 진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버보험이 시대별로 진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년층을 위한 보험을 이른바 ‘실버보험’이라고 합니다. 한국은 예상보다 빠른 고령화사회 진입으로 노년층에 특화된 보험상품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실버보험은 2000년대 초반 본격적으로 등장했으며 2010년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현재는 시니어사업이 보험업계의 핵심과제로 자리 잡고 있죠.

과거 노년층은 보험상품 가입에 제한이 많았습니다. 건강상 위험이 높아지면서 고령자들의 가입문턱이 갈수록 높아진 겁니다. 하지만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고령자를 중심으로 한 실버보험 필요성이 대두됐습니다. 최근에는 이미 포화상태인 보험업계의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과 신규시장 개척의 일환으로 시니어사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갈수록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실버보험의 보장 연령도 크게 확대됐습니다. 요즘은 100세 만기 상품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불과 20여년 전만 해도 100세 만기 보장 상품이 대서특필로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100세까지 보장해주는 보험상품이 처음으로 나왔다.

대한화재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보험 보장기간이 100세 만기까지 가능한 신상품 ‘무배당 피오레 슈퍼라이프 보험’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상해사망·후유장해시 최고 2억원, 상해 50% 또는 80% 이상 후유장해시 10년 동안 각 6,000만원과 최대 1억2,000만원의 소득상실보상금을 지급하는 보장성 보험이다.

2006년 5월 3일 <서울경제> '100세 보장' 보험상품 나왔다

 

2000년대 중반 실버보험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다른 보험사들도 보장 연령층을 높였습니다. 삼성화재는 99세까지 보장이 가능한 ‘올라이프 보장보험’을 선보였으며 신동아화재도 99세까지 보장하는 ‘무배당 카네이션실버웰빙보험’을 출시했습니다.

동양생명은 ‘수호천사 다이렉트 플러스 종합보장보험’ 보장기간을 90세까지 올렸으며 대한생명은 ‘웰빙실버간병보험’을 9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개정 판매했습니다. 미래에셋생명의 ‘4070웰빙케어보험’도 90세까지 노후자금을 보장했습니다.

초기 실버보험 상품은 노년층의 의료비 보장에 집중됐습니다. 고령자들이 흔히 겪는 대표적인 질병에 대한 의료비를 보장하는 상품입니다. 특히 노년층의 수요가 컸던 치매·간병 보장 상품이 출시되기 시작했으며 사망보장이나 유병력자가 가입할 수 있는 상품도 나왔습니다.

2010년대에는 실버보험이 단순 의료비 보장에서 나아가 노후 자산 관리까지 영역이 확대됐습니다. 은퇴 이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퇴직연금과 연계된 상품이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연금 형태로 지급되는 보험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겁니다.

삼성화재는 안정적인 노후생활 보장뿐만 아니라 연말정산 때 더 많은 소득공제 혜택을 볼 수 있는 절세형 상품인 ‘연금보험 아름다운생활’을 선보였습니다.

 

삼성화재는 노후에 대비한 연금 혜택은 물론 상해사망과 후유장해 질병사망 상해입원일당 등 각종 보장이 선택 가능한 '연금저축손해보험 삼성화재 연금보험 아름다운생활'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노후 연금과 보험보장의 장점만을 뽑아 만든 금융상품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전됨에 따라 노후를 대비한 연금보험의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는 요즘 주목을 받고 있다.

2010년 4월 14일 <머니투데이> 연금에 보장까지 1석2조 연금보험

 

현대해상도 안정적이고 풍족한 노후소득을 원하는 보험가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하이라이프 노후웰스보험’을 출시했습니다. 장수리스크에 대비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보험사들도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나선 모습입니다.

 

이 상품은 기존의 연금저축보험과 달리 노후생활을 보장해줄 기본연금 외에 고객이 선택하는 경우 2년마다 건강검진, 고급 의료 서비스 비용 등으로 사용 가능한 건강관리비를 지급한다. 만기 때에는 장수축하금을 지급해 여행 경비 등 보다 품격 있는 노후생활의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보험료를 추가납입할 수 있어 자유롭게 연금을 증액시킬 수 있다.

(중략)

기존 연금에서 부족했던 각종 위험에 대한 보장을 대폭 강화해 상해 및 질병,간병 및 각종 의료비용 등의 다양한 담보를 가입할 수 있어 연금과 보장을 상품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2010년 11월 30일 <한국경제> 현대해상 '하이라이프노후웰스보험', 원하는 시기에 보험료 추가 납입…연금 증액

 

이외에도 △신한생명 ‘웰컴 투모로우 세이프업 변액연금보험’ △교보생명 ‘100세시대 변액연금보험’ △대한생명 ‘프리미엄플러스연금보험’ △동양생명 ‘수호천사 더블업 LTC연금보험’ 등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실버보험들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노년층을 겨냥한 보험상품은 오늘날도 수없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는 단순히 보험상품 개발에서 더 나아가 요양센터나 실버타운, 노인복지주택 등 고령자의 주거마련을 돕거나 헬스케어 서비스를 이용해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진화하는 실버보험. 초고령화와 베이비부머의 노인세대 진입으로 헬스케어·요양·실버주택 등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향후 시니어사업이 보험업계의 새로운 신드롬을 일으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보험·카드·저축은행 담당)
좌우명 : 아는 것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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