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손해율 우려로 판매 잠정 중단, 5월 재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교보생명이 생보 빅3의 마지막 타자로 고령·유병자보험을 출시하면서 시장 선점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고혈압·당뇨 등 병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은 이들도 가입할 수 있는 '교보내게맞는건강보험'을 22일 출시한다.
이 상품은 최근 3개월 내 입원·수술 필요 소견을 듣지 않았고, 2년 내 질병·사고로 입원·수술 경력이 없으며, 5년 내 암 진단·입원·수술 경력이 없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보험사가 고연령·유병력자에게 엄격한 가입기준을 적용해 보험혜택을 누리기 어려웠다"며 "이번 상품은 간단한 고지와 심사로 가입이 가능토록 한 만큼 그동안 보험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많은 고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 11일 ‘한화생명 간편가입 건강보험’을 출시하면서 대형 생보사 가운데 가장 먼저 고령·유병자보험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화생명 간편가입 건강보험’은 경증 질환을 갖고 있거나, 오래된 과거병력을 갖고 있더라도 고지항목 3가지 외에는 가입시 심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
여기다 업계 1위 삼성생명도 가세하면서 고령·유병자보험시장의 판이 커졌다.
삼성생명은 15일부터 고연령자와 유병자 전용의 건강보험인 ‘삼성생명 간편가입 보장보험’을 시판했다. 이 상품은 그간 고혈압, 당뇨 등의 병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건강보험에 가입이 어려웠던 고객들을 위해 가입 절차를 대폭 완화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한편 유병자보험의 시장 확대에 따라 일각에서는 향후 손해율 악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나온다. 유병자 보험은 현재 40~50세 이상의 고령층이나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 질환을 보유한 고객이 대상이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유병자보험 상품이 예상보다 너무 많이 팔려 하루 만에 판매를 중단했다가 리스크 점검 후 5월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좌우명 : Carpe Diem & Memento Mo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