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돈 부사장 통신문…4~5년차 연봉 4천만원 "열악한 처우 아니다"
비정규직 노조의 공장 점거사태와 관련 강호돈 현대차 부사장은 "사태가 장기화돼 생산라인 운영이 불가능하면 회사는 조업을 단축할 뿐아니라 휴업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강 부사장은 22일 직원들에게 보낸 통신문을 통해 "사내 하청노조가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사태가 확산되고 장기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강 부사장은 "하청노조와 외부단체, 일부 직원의 무책임한 행동이 직원 여러분의 임금 손실과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며 "이를 막기 위해 하청노조 문제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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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부사장은 "지난 7월 2년 연속 무분류를 달성한 이후 많은 분들이 현대차의 변화를 기대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4달도 안돼 하청노조의 불법 행동으로 이런 기대와 희망이 무너져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는 "하청노조가 열악한 처우와 근로조건으로 고통받는 것 처럼 선전하지만 현대차 사내 하청 근로자 4~5년차의 평균연봉은 4000만원 수준"이라며 "이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 전국 근로자 임금 평균의 1.4배나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 전주공장 비정규직 노조는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이날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오전 주간조가 부분 파업에 들어갔고 야간조는 오후 6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
현대차는 14일부터 노조 일부의 잔업 거부로 130억~140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파업으로 라인이 서는 곳에는 대체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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