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핏줄 한화와 빙그레의 ‘어려운 자식 농사’ [까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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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핏줄 한화와 빙그레의 ‘어려운 자식 농사’ [까칠뉴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4.10.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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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회장 막내 아들, 음주 관련 사건·사고로 오명
자숙 후 유통 물려받아…개과천선해 신사업 주도
김호연 빙그레 회장 아들도 술주정으로 재판정 서
희미해진 창업자 정신…리더 품격 필요한 범한화家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한화, 빙그레 CI ⓒ 각사 제공

아버지의 능력이 너무 뛰어나면, 자식들은 기가 죽나 봅니다. 한 핏줄 범한화家인 한화와 빙그레의 '고달픈 자식 농사' 이야기입니다.

우선 한화입니다. 김승연 회장에겐 아들 셋이 있습니다. 이중 막내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은 말 그대로 '사고뭉치'였습니다. 옛날부터 용산구 술집 폭행 사건 등 술과 관련한 사건·사고들을 일으켜왔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인 김승연 회장이 무게감 있게 리더의 길을 걸어온 것과는 사뭇 달라 보입니다. 

그럼에도 역시 아버지는 아버지입니다. 김승연 회장은 사고뭉치 아들을 차별하는 법 없이 자식 모두에게 경영권을 나눠줬습니다. 첫째에겐 그룹과 미래 사업을, 둘째에겐 금융을, 셋째에겐 유통을 맡기면서 책임경영을 실천토록 한 것이죠. 아버지의 진심이 통해서일까요. 김동선 부사장은 최근 유통 사업 확장과 로봇 신사업 등에 앞장서며 제법 믿음직스러운 면모를 보입니다.

자식 농사의 어려움은 빙그레 김호연 회장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김호연 회장은 김승연 회장의 동생이기도 한데요. 형제의 처지가 비슷해보입니다. 

김호연 회장은 장남인 김동환 빙그레 사장이 술로 인해 사고를 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김동환 사장은 올해 8월 만취 상태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잘 키워 사장까지 앉혀놨는데, 술주정으로 경찰관을 폭행하다니요. 돈 있는 재벌가는 공권력도 무섭지 않나 봅니다. 경찰관의 팔과 얼굴에 주먹질하고 머리까지 들이받았다네요.

김승연 회장의 아들들은 말썽을 딛고 조금씩 자리 잡아 가는 모습인데요. 김호연 회장의 아들은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요. 얼마 전엔 재판에 출석하는 모습이 이슈가 됐습니다. 당면한 상황이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업계에선 재벌의 경영권이 2세, 3세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창업자 정신이 옅어지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데요. 정말 아버지를 넘어서는 유능한 아들들, 재계 리더는 배출되지 못하는 걸까요. 

호랑이처럼 뛰어난 아버지 밑에는 못난 자식이 나온다는 말이 그저 성어(옛사람들이 만든 말)로만 남길 바랍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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