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올해 美시장서 누적 판매 3000만 대 달성 ‘초록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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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올해 美시장서 누적 판매 3000만 대 달성 ‘초록불’
  • 박제은 기자
  • 승인 2025.03.24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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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합산 누적 2930만 대…판매 4위 수준
‘베스트셀러’ 현대차 아반떼(엘란트라)·기아 쏘렌토
라인업 및 높은 상품성으로 미국 시장 대응하는 중
하이브리드 등 포트폴리오 확대해 성장세 이어갈 예정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제은 기자]

현대차 아반떼. ⓒ현대자동차
현대차 아반떼. ⓒ현대자동차

현대차·기아가 올해 안에 미국 시장 누적 판매 3000만 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현지 인기모델의 역할과 판매 라인업 다양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2월까지 미국에서 누적 판매 2930만399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91만1805대, 기아 79만6488대를 합한 값이다. 해당 수치는 양사가 미국에서 거둔 역대 최다 판매 성적이다. 양사는 이번 판매 성적으로 미국 시장에서판매량 기준 2년 연속 4위를 차지했다. 1위부터 3위 브랜드는 GM, 토요타, 포드 등이다.

이번 성적은 현대차·기아가 미국 진출 40여 년만에 이룬 쾌거다. 현대차는 지난 1986년 1월 세단 ‘엑셀’을 미국에 수출하면서 미국 시장에 첫발을 디딘 바 있다. 이후 2005년에는 미국 남부 앨라배마 주에 첫 현지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기아는 1992년 기아 미국 판매법인을 설립한 이래, 1994년 2월 세피아, 11월 스포티지 판매를 시작하면서 미국 시장에 본격 나섰다. 이후 2010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서 조지아 공장을 열었다.

기아 쏘렌토. ⓒ기아
기아 쏘렌토. ⓒ기아

양사가 올해와 같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데는 현지 인기 모델의 역할이 톡톡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의 경우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다. 아반떼는 1991년 미국 판매를 시작했으며 지난 2월까지 388만 대가 판매됐다. 이밖에 △쏘나타(342만 대) △싼타페(238만 대) △투싼(187만 대) 등이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는 쏘렌토가 2002년 미국 판매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183만 대 판매되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2위부터 4위는 △스포티지(166만대) △쏘울(152만대) △K5(150만대) 순이다.

판매 라인업을 다양화한 점도 성적 개선에 역할했다는 평이다. 우선, 양사는 SUV 라인업을 확보해 왔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소형 SUV인 베뉴부터 △코나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까지 판매중이다. 기아도 셀토스를 시작으로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텔루라이드 등 라인업을 구축했다.

지난 2016년부터는 제네시스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GV70와 GV80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제네시스만 7만5003대를 판매하기도 했다. 전기차 판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양사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12만3861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처음으로 미국 전기차 판매 연 10만 대를 달성했다.

현대차·기아는 향후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미국 시장 성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0월 가동을 시작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전기차 외에 하이브리드 차량도 생산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향후에도 라인업 확대와 상품성 제고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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