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박인터뷰] 박진 “방미단 검토 중…文정부 요청시 초당적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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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 박진 “방미단 검토 중…文정부 요청시 초당적 협력”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0.11.08 2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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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동맹 네트워크 강화 전망… 의회 외교에 앞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4선 중진의 국민의힘 박진 의원은 외교통 중에서도 미국통으로 유명하다. 특히 그는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조 바이든 당선인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시사오늘(사진 : 의원실 제공)
4선 중진의 국민의힘 박진 의원은 외교통 중에서도 미국통으로 유명하다. 특히 그는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조 바이든 당선인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시사오늘(사진 : 의원실 제공)

 

‘바이든 시대’를 맞아 ‘박진 역할론’이 주목되고 있다.

외교통인 박진 의원(4선‧강남을)은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이 된 민주당 조 바이든 당선자와 유일하게 독대하며 심도 깊은 대화와 농담을 주고받는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박 의원은 21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이자 국민의힘 외교안보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YS(김영삼) 문민정부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YS의 공보·정무비서관으로 통역도 맡아했던 박진 의원은 미국 방문 시 바이든 당선자와 인연을 맺은 것을 계기로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 두터운 친분을 유지해왔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국민의힘 박진 의원과의 친분 관계가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08년 종로 지역에서 3선을 이어가던 박진 의원이 국회 외통위 시절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실을 찾아 화기애애하게 웃고 있다.ⓒ시사오늘(사진 제공 : 박진 의원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국민의힘 박진 의원과의 친분 관계가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08년 종로 지역에서 3선을 이어가던 박진 의원이 국회 외통위 시절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실을 찾아 화기애애하게 웃고 있다.ⓒ시사오늘(사진 제공 : 박진 의원실)

바이든 당선인이 한반도 현안에 정통한 지한파 정치인으로, 또 박진 의원이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자리 잡게 되는 동안 서로 외교위원장 출신으로 교감해온 것으로 가늠된다.

‘바이든 시대’를 맞아 한미동맹과 한반도 외교‧안보 핵심 의제가 새로 써지는 가운데 가교 역할이 기대되는 박진 의원은 어떤 입장일까.

박 의원은 8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중진 만찬 회동 참석 후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글로벌 동맹 네트워크 부상 속 의회 외교 중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방미단 계획 등 국익을 위한 초당적 협력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바이든 시대 외교 분야 전망은.

“‘아메리칸 퍼스트’,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글로벌 리더십을 회복하고 동맹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일본‧호주 같은 나라들과 동맹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질서에 대처해 나갈 것이다.

한미 관계를 중요시하고 주한 미군 유지 기조에, 북한에 대해서는 비핵화를 우선순위로 두고 접근할 거로 본다. 북한 최고지도자를 만난다거나 제재를 완화하는 방식, 쇼맨십 등 보여주기 외교는 취하지 않을 거다.  즉 제재를 유지해가면서 북한이 실질적으로 비핵화 단계 면에서 진전을 낼 수 있도록 접근하는 방법을 취할 거라는 생각이다. 

중국에 대해서는 미‧중 간 신 냉전 상황 속 트럼프 행정부 경우는 중국을 대놓고 적대적인 대립과 갈등 관계로 몰아간 측면이 있다. 반면 바이든 당선인 경우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이나 지적 재산권 침해 등에는 엄중하게 대처하되 이를 지나친 관세 정쟁으로 몰고 가지는 않을 것이다. 때문에 중국과는 ‘경쟁과 협력’을 기본 골자로 한 외교 정책을 추구할 거다.

우리 입장에서 미국과의 한미동맹은 외교의 근간이고, 중국은 경제적 파트너다. 미중 관계에 있어 사안에 따라서 우리의 역할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어느 때보다 소통 면에서 대처를 잘해나가야 한다.”

- 여야를 떠나 도울 방안이 있을 듯싶다.

“외교는 국익 차원에서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나갈 부분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만들어지면 싱크탱크와 핵심 참모, 학계 등이 구성돼 새로운 정책 방향을 연구하고 수립하는 정책 네트워크가 마련된다. 이런 분들과 우리가 소통을 해야 한다. 바이든 행정부의 새 방향을 예측하고 대처하려면 사전 대비를 잘해야 한다. 관련해 정부 여당이 협조를 요청해온다면 얼마든지 초당적으로 협조할 생각이다. 방미단도 초당적으로 만들어서 가고, 우리의 채널도 활용하라. 그런 입장이다.”

- 바이든을 언제 만날 계획인가.

“우리는 당 차원에서 방미단 가는 것도 검토 중에 있다. 외통위 차원에서도 초당적으로 대표단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국회 차원에서 아마 만나지 않을까 싶다."

- 만나면 나누고 싶은 현안이 있을 듯싶다.

“지금 제일 중요한 게 삐그덕 대고 흔들리는 한미 간 신뢰 관계를 회복하는 거다. 북한 문제도 비핵화와 제재 문제 등을 어떤 방법으로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지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바야흐로 우리 국회의원의 ‘의회 외교’가 대단히 중요해져 가는 것 같다. 이번에 미국 상하의원이 선거를 치러서 많이 바뀐 상황이다. 거기에 따른 ‘카운터 파트너’들을 만나서 앞선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눠야 한다.”

- 덧붙일 말은.

“‘바이든 당선’을 맞아 미국이 정상을 다시 찾아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미국이 국내 정치 리더십부터 글로벌 리더십을 많이 상실한 상태다. 다시 정상으로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우리 입장에서는 엇박자 나고 삐끗거리는 한미 관계를 다시 정상궤도로 올려 놔야한다. 문재인 정부의 당면 과제가 돼야 할 거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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