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쇨 돈 없어”…직장인 ‘집콕·지갑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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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쇨 돈 없어”…직장인 ‘집콕·지갑 꾹’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1.02.1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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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 임직원 설문조사…'집에 있겠다'↑, '명절 예상 경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2021년 설 명절 직장인들 대다수가 고향에 내려가는 대신 집에 머물겠다고 답했다. 또한 명절 예상 경비도 크게 줄었다 ⓒ pixabay
2021년 설 명절 직장인들 대다수가 고향에 내려가는 대신 집에 머물겠다고 답했다. 또한 명절 예상 경비도 크게 줄었다 ⓒ pixabay

직장인들이 올해 설 명절 집에 머무르며 지갑을 굳게 닫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명절 연휴 전 유진그룹이 유진기업, 유진투자증권, 동양, 유진홈센터, 유진저축은행, 유진로지스틱스, 한일합섬 등 계열사 임직원 1305명을 대상으로 2021년 설 계획 관련 설문 조사를 진행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설 명절을 어디서 보내겠느나'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77.7%가 '가족과 집에 머무르겠다'고 답했다. '고향을 방문하겠다'는 답변은 19.0%에 그쳤다.

코로나19 사태 가운데 첫 명절이었던 지난해 추석 당시 같은 조사보다 '집콕' 응답 비율이 7.8%p 늘고, 귀성 응답 비율은 6.7%p 줄었다. 또한 지난해 설 명절 조사 때(집콕 19%, 귀성 81%)와는 180도 바뀐 결과다.

'고향을 방문하겠다'고 답변한 직장인들은 '미뤄둔 TV프로그램 몰아보기(38%)', '아무것도 안 하고 휴식(20%)', '동네 산책(13.1%)', '취미생활(10%)' 등을 귀성 대신 설 명절에 하겠다고 꼽았다.

유진그룹 임직원 1305명 대상 '코로나 1년 비대면 명절 풍경' 설문조사 통계 ⓒ 유진그룹
유진그룹 임직원 1305명 대상 '코로나 1년 비대면 명절 풍경' 설문조사 통계 ⓒ 유진그룹

지출 계획도 확 줄었다. 올해 설 명절 예상 경비는 전체 응답자 평균 68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과 2019년 같은 조사 대비 각각 76%, 78% 감소한 수준이다. 또한 코로나 첫 명절인 지난해 추석 예상 경비(64만1000원)와도 큰 차이가 없다. 통상적으로 추석보다 설 지출이 많음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위축된 소비심리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집콕'·'지갑 꾹' 분위기가 조성되다 보니 명절 연휴에 휴가를 붙여 사용하는 직장인도 줄었다. 전체 응답자 4명 중 3명(73.4%)이 연휴 앞뒤로 개인 휴가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설 당시보다 17.4%p 증가한 수치다.

유진그룹 측은 "코로나19 유행이 이어지며 이전엔 생경했던 비대면 명절나기가 새로운 세태로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가족 간 반가운 왕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임직원들의 정서와 사기를 북돋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명절 귀성 예상 일자로는 '연휴 첫날 오전'이 30.5%로 가장 많았으며, 연휴 전날 오후(23.2%)', '설 당일 새벽(19.6%)' 등이 뒤를 이었다. 귀경 일자는 '설 당일 오후(34%)', '설 다음날 오후(19.2%)', '설 다음날 오전(12.3%)' 순으로 집계됐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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