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블리 하이브리드 인기에 르반떼 하이브리드 출시 코앞
디젤 단종·전동화 모델 투입 가속화…친환경 럭셔리카 변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지속적인 판매 부진에 시달려 온 마세라티가 올해만큼은 실적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모아진다. 대표 볼륨모델로 자리잡은 르반떼의 인기 지속과 첫 전동화 모델인 기블리 하이브리드의 시장 안착으로 실적 낙폭을 좁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마세라티는 올해 10월까지 654대를 판매, 전년 동기간 대비 1.5%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마세라티가 지난 2019년부터 매해 20%가 넘는 감소세를 겪었음을 감안하면, 올해의 판매 흐름은 그간의 실적 부진 고리를 끊고 재기 발판을 다질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여진다.
마세라티가 실적 낙폭을 크게 줄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블리 하이브리드의 역할이 컸다. 지난 7월 출시된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브랜드 첫 전동화 모델로써 기념비적 의미를 더하는데다, 출시 이래 10월까지 4달 사이에만 43대가 팔리며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기블리 하이브리드가 기블리 전체 라인업에서도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하다.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의 기블리 전체 판매량이 75대임을 상기하면, 기블리 하이브리드의 판매 비중은 57%에 달한다. 하반기 들어 판매된 기블리 2대 중 1대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셈이다.
올해 전체 실적으로 살펴보더라도,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기블리 판매량 206대의 20.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기블리 디젤이 지난 8월 재고물량 소진과 함께 공식 단종됐다는 점(마세라티 전 라인업 디젤 단종)에서, 연비 향상을 이룬 기블리 하이브리드가 해당 수요를 자연스럽게 흡수할 전망이다.
마세라티의 실적 견인차 노릇을 하고 있는 르반떼도 올해 10월까지 340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간 304대 대비 11.8%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르반떼는 올해 남은 기간 판매 확대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26일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1 서울모빌리티쇼'(서울모터쇼)를 통해 신차 르반떼 하이브리드 출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특히 르반떼 하이브리드는 출시 이전임에도 대기 수요만 수십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기블리 하이브리드 모델에 이어 르반떼 하이브리드가 가세하는 만큼, 연말 판매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출시와 함께 고객 인도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물량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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