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재경 “참전유공자 명예 드높여야 국가안보도 강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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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재경 “참전유공자 명예 드높여야 국가안보도 강화될 것”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1.11.19 15: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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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광주시재향군인회 회장
“소외되는 국민 없도록 하는 게 안보의 첫걸음”
“정치도 봉사…시민들이 부르시면 고려해볼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김재경 광주시재향군인회장은 공동체의 결속이 곧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재경 광주시재향군인회장은 공동체의 결속이 곧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 장애인들의 휠체어를 밀어주는 사람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반찬을 나눠주는 사람들,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지역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기부하는 사람들. 언제부턴가 경기도 광주시에서는 이런 사람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이 입은 파란 조끼 뒤에는 똑같은 글자가 새겨져 있다. ‘재향군인회.’

재향군인회는 병역을 마친 대한민국 국군 출신자들의 단체다. 하지만 경기도 광주시 재향군인회는 안보뿐만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공동체의 결속이 곧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는 김재경 광주시재향군인회장의 신념 때문이다. 시민들의 일체감이 국가 안보의 첫걸음이라고 믿는 김 회장은 취임 후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의 안보관을 실현해나가고 있다. <시사오늘>은 11월 15일 경기도 광주시 재향군인회 사무실을 찾아 김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재향군인회는 좀 생소한 단체인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하다.

“군 전역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안보 단체다. 고향에 돌아간 전역 군인들로 하여금 현역 군인들을 도와 향토방위를 하라는 게 설립 취지였다. 지금은 안보 교육과 국가 유공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지원하고,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안보 단체가 봉사활동에 힘을 쏟는 이유는 무엇인가.

“국가를 지키는 건 군인들만 하는 일이 아니다. 국가는 국민 모두가 지켜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건강해야 하고, 대한민국의 일원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 재향군인회가 봉사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이 소외되지 않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안보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김 회장은 국가를 지키는 건 군인들만 하는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 회장은 국가를 지키는 건 군인들만 하는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올해 초에는 마스크 나눔 행사도 열었다고 들었다.

“그 역시 시민이 건강해야 안보를 지킬 수 있다는 마음에서 하게 된 거다. ‘WK뉴딜국민그룹’ 박항진 총재님께서 덴탈 마스크를 기부한다는 소식을 듣고, 광주시민을 위한 마스크 나눔 행사를 기획해 추진했다.

마스크 나눔을 하는 과정에서는 우리 재향군인회 회원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마스크 나눔 행사를 해야 하는데 일손이 부족해 도움이 필요하다’고 공지를 띄웠더니 바로 회원들이 달려와 마스크 운반 작업부터 스티커 부착까지 모두 도와주셨다. 회장 잘못 만나서 회원들이 고생을 많이 하신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 밖에 재향군인회가 하는 활동이 있나.

“광주시민과 함께하는 안보현장 견학활동, 중·고생 나라사랑 광주사랑 안보논술대회, 재향군인회 여성회를 통한 불우청소년들 반찬봉사, 빨간밥차 봉사활동, 곤지암 사랑방봉사단, 외당봉사회에서 운영하는 국수봉사, 광주시 자율방재단 활동, 내 고장 쓰레기 줍기 환경정화활동 같은 일들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 재향군인회에서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정에 활동감지기, 비상연락장치를 설치해드리는 안전안심서비스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전력 사원인 것으로 아는데, 직장인이 재향군인회 회장직을 맡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제 아버지께서는 군복무 중에 한쪽 다리를 크게 다친 상이군인이셨는데, 불편하신 몸을 이끌고 6·25 전쟁 참전용사들을 찾아다니며 국가유공자 등록하는 일을 돕는 봉사를 하셨다. 그렇게 자랑스러운 아버지 덕분에 보훈과 안보에 관심을 가졌고, 재향군인회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후 2013년 광주 오포읍 부회장과 회장을 지냈고, 2014년 광주시 재향군인회 이사를 거쳐 회장직까지 맡게 됐다.”

-직장에서 일하면서 회장 역할까지 하기가 힘들지는 않나.

“재미있다. 하하. 저는 한전 기능직 사원이기 때문에 일반 직장인들과는 달리 야간 교대근무를 많이 한다. 주로 낮 시간을 활용해 만남을 갖고 사업구상도 하고 있다.”

-회장 자리에 오르면서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을 것 같은데.

“제가 회장이 될 때 약속한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청소년들에게 안보활동을 통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임을 일깨워주는 일을 하겠다는 것. 둘째, 보훈단체 어르신들의 희로애락을 보듬고 부모 섬기듯 모시겠다는 것. 셋째, 광주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안보활동을 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2015년부터 관내 중·고등학생과 불우 청소년을 대상으로 ‘안보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주고 있고, 2016년부터는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광주사랑 안보논술대회’를 열어 우수학생 10명을 선발해 시상하고 있다. 또 앞서 말했던 빨간밥차 봉사활동이나 외당봉사, 사랑방봉사단 같은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일도 진행하고 있다.”

김 회장은 참전유공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 회장은 참전유공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참전유공자들에 대한 처우개선도 주장하고 있다고 들었다.

“전쟁에 참전해 몸을 바친 분들을 보면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그분들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우리가 지금처럼 편한 생활을 할 수 있었을까. 그럼에도 대부분의 참전유공자 선배님들이 어렵게 살고 계신다. 정부 지원액이 극도로 적기 때문이다. 생활비도 부족할 정도다. 이분들이 여생을 편하고 명예롭게 사실 수 있도록 정부에서 획기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젊은이들도 국가를 위한 희생의 명예로움을 깨달을 수 있고, 국가 안보관도 강화할 수 있지 않을까.”

-정치 입문 제안도 많이 받을 것 같은데.

“제안은 많이 받았지만, 자칫 제가 하는 활동들이 어떤 목적을 갖고 하는 일처럼 비칠까봐 조심스럽다. 다만 정치도 국민에 대한 봉사라고 할 수 있는 만큼, 만약 시민들께서 제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시고 ‘더 큰 봉사를 해봐라’라고 말씀하신다면 그때 가서 한 번 고민해보겠다.”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가를 지키는 일은 군인들만 하는 게 아니고 국민 모두가 해야 하는 일이다. 그리고 안보봉사는 국가를 지키는 봉사이자 분단돼 있는 대한민국 현실에서 가장 가치 있는 봉사라고 말하고 싶다. 저희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확고한 국가관을 심어주는 일을 하는 자긍심이 있는 단체다. 청소년들이 확고한 국가관을 갖고 세계 속에 나갈 때 우리나라가 더 발전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광주 시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함께 해나갔으면 좋겠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대통령실 출입)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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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필로 2021-11-21 11:54:40
아직도 “기부천사의 민낯"을 모르는 분들이 계셔서 알려드립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601971
http://naver.me/GaDZzJvV
http://naver.me/FGhQUJ8d
저는 블로그에 피해자들의 피눈물 흘리는 이야기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88raon88
진실은 결국 밝혀질 것입니다.
그전까지 더 이상의 ctrl+v 보도는 없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