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일 냈다’…KG 티볼리, 글로벌 누적판매 ‘40만 대’ 돌파 [장대한의 데: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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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일 냈다’…KG 티볼리, 글로벌 누적판매 ‘40만 대’ 돌파 [장대한의 데:자보]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7.18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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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2015년 출시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40만3959대’ 누적 판매고
소형 SUV 붐 주도하며 내수 연 5만 대 팔기도…2019년까지 인기 지속
경영정상화 마중물 톡톡…올해는 2차 부분변경 투입해 판매 회복 노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기자가 활동하는 자동차 시장에서도 통계를 이해하면 좁게는 각 차급별, 모델별 고객 수요와 니즈를, 넓게는 시장 트렌드 동향까지 파악할 수 있다. [데:자보] 코너는 이 같은 맥락에서 기획됐다. 데자보는 '이터로 동차시장 기' 줄임말이다. 자동차 시장의 유의미한 데이터를 찾아, 흥미로운 사실들을 짚어내고자 한다. 〈편집자주〉

티볼리는 지난 2015년 1월 출시부터 2023년 6월까지 총 8년 6개월간 국내외 시장에서 총 40만3959대가 판매됐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KG 모빌리티의 소형 SUV 모델인 티볼리가 단일 모델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 40만 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 소형 SUV 붐을 주도한 대표 모델이자, 자동차 시장의 성공 신화를 쓴 모델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2020년 이후로는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으나, 2차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세워 점진적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18일 KG 모빌리티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티볼리는 지난 2015년 1월 출시부터 2023년 6월까지 총 8년 6개월간 국내외 시장에서 총 40만3959대가 판매됐다. 월 평균 3960대, 연 평균으론 4만7500여 대를 팔아야 달성 가능한 수치로,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를 넘나든다.

실제로 KG 모빌리티의 연 평균 총 판매량은 티볼리 흥행 시기 당시 14만~15만 대, 최근엔 10만~11만 대 수준을 기록했다. 티볼리가 그간 어려웠던 KG 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의 경영정상화에 크게 일조했음을 방증한다.

티볼리의 흥행은 시장 출시 때부터 예견됐다. 첫 해 내수 시장에서 4만5000대를 판매하며 곧장 안착을 이뤘고, 이후에도 2년 연속 5만5000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수출 물량도 출시 이듬해인 2016년 3만 대를 넘 볼 정도로 크게 불었다.

2019년엔 첫 부분변경을 단행하며 수출 포함 연 4만4859대의 실적을 이어갔다. 출시 초반에 비해 뒷심이 떨어지긴 했지만, 모델 노후화를 어느 정도 극복하며 소형 SUV 시장 내 존재감을 내비쳤다. 당시 현대차 코나와 기아 셀토스 등 쟁쟁한 모델들과 경쟁했음을 감안하면, 선전한 수치로 해석된다. 

지난 6월 출시된 더 뉴 티볼리의 모습. ⓒ KG 모빌리티

물론 2020년부터는 부진이 본격화돼, 판매 규모가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당해 수출 포함 연 판매량이 3만 대 밑을 하회하더니, 2021년과 2022년엔 2만 대 선마저 위협받았다. 올해의 경우에는 상반기 동안 5448대를 판매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SUV 시판 모델만 10대 안팎으로 경쟁이 격화된데다, 티볼리가 모델 노후화를 겪는 시기였다는 점에서 세월의 무게를 견디기 어려웠단 평가다.

다만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티볼리는 글로벌 누계 판매 40만 대를 넘어서며, 새 이정표를 쌓아올렸다. 내수 누계 판매량은 29만545대로, 티볼리 전체 판매량의 72% 비중을 차지한다. 눈높은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키며 큰 호응을 얻었음을 알 수 있다. 내수 누적판매 30만 대 달성도 눈 앞에 둔 상황이다.

KG 모빌리티는 지난 6월 선보인 티볼리 2차 부분변경 모델을 통해 판매 회복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더 뉴 티볼리는 국내 소형 SUV 중 유일하게 1800만 원대로 구매 가능한 모델로, 카플레이션 시기 속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점이 경쟁력으로 통한다. 1.6 가솔린 라인업 추가로 선택 폭을 넓힌 점도 기대를 모은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티볼리는 2015년 출시 이래 명실상부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하고 성장시켜 온 모델”이라며 “새롭게 선보인 더 뉴 티볼리는 높은 가성비로 정체기에 접어든 소형 SUV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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