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순자 자유기고가]
어느덧 추석 명절이 오늘(10일)로 19일 앞으로 다가왔다.
허리 아픈 할머니, 77세인 나인데도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진다.
오곡백과가 풍성하고 산해진미가 가득한 이 가을의 추석 명절이야말로 민족 최대의 명절이 아닐 수 없다.
정겨운 가족들이 함께 모이고 존경하는 조상님들을 기리는 차례상도 경건히 모시는 추석…. 또한, 아들이 좋아하는 양념 꽃게장도 만들어야지…. 고생하는 아들의 보약도 한재 지어서 추석에 만나면 줄 요량이다.
새파란 풋콩을 넣은 햅쌀밥은 빠질 수 없다. 쇠고기, 토란탕국도 맛나게 끓여야겠다. 맛있는 삼색나물, 생각만 해도 침이 고이는 조기찜, 문어 백숙도 멋들어지게 만들어야지.
먼저 조상님께 올린 뒤 귀여운 내 가족들과 먹을 귀한 음식들이 아닌가?
차례상에 올릴 대추는 풋대추로 하고, 햇밤도 예쁘게 깎아 올릴 것이다. 송편은 사더라도 약과는 내가 손수 만들고, 동대전도 싱싱한 것으로 직접 사다가 부쳐놔야겠다. 그러고 보니 수산시장에 가서 사 올 것들이 많다. 조기·문어·꽃게·동태전·해파리 등등….
추석 다음날은 마실도 나가야겠다. 가슴 부푼 추석은 벌써 내 가슴속에 와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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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이순자 씨는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사는 77세 할머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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