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윤혁 기자]

안양시의 지리적 위치는 서울시 서남부와 밀접해 있다. 때문에 이곳은 서울의 서부벨트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역이다.  이와관련해 정세운 시사평론가는 “안양 지역은 서울과 경기도의 중간 지역이기에 위치하고 있다”며 “총선에서 서울의 서부벨트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21대 총선에서는 안양의 3개 지역구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 여권에서는 이 지역 탈환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어,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당의 후보군으로는 동안구을 지역에서 김한길계 인사인 윤기찬 변호사와, 이 지역구에서 5선을 기록한 심재철 전 의원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동안구갑 지역과 만안구의 경우 김한길 최측근으로 불리는 임재훈 전 의원, 그리고 최돈익 변호사가 공천을 확정 지었다. 

동안갑 지역에 출마하는 임 전 의원은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안양 지역 판세를 경합 내지 경합 열세로 본다면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곳에서 바람이 불면 서울 서부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도부가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는 재탈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 나온다. 안양 지역은 국민의힘이 승리한 지난 대선과 지선에서도 모두 민주당의 표가 많이 나온 지역이다. 이어 결을 같이하는 서울 서부벨트 지역에도 여당이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민주당에서는 민병덕(동안갑)·이재정(동안을)·강득구(만안구) 등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민주당 의원들이 22대 총선의 길목에서 여전히 버티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안양 지역의 결과는 수도권 민심과 같이 갈 것이다”면서도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지지기반이 견고하며 서울 서부권 여론도 여당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전예현 우석대 대학원 객원교수는 “현재까지는 여당이 탈환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며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부정평가를 민주당에서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는 것이 변수”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