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민지 기자)

지난해 7월 발생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고로 안전불감증 관련 비난을 받던 아시아나항공이 또다시 운항규정을 어기고 위험한 운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국토교통부는 "지난 19일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에서 사이판으로 가는 여객기를 운행하다 엔진이상 메시지가 떴음에도 목적지까지 무리하게 비행해 운항규정을 위반했다"며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를 항공법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희 국토부 운항안전과장은 "엔진오일 관련 메시지가 떴을 때 추력을 줄여도 메시지가 남아있으면 인근 공항으로 착륙하는 것이 규정"이라며 "엔진 압력이나 오일의 양 등 다른 것은 정상이라 큰 문제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엄연히 운항규칙을 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샌프란시스코 착륙사고 후 처음으로 외국인 안전전문가 야마무라 아키요마를 안전보안실장으로 영입했다. 안전문제를 최소화시키겠다는 목적이었지만 또다시 운항규정을 위반했다는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측은 "향후 국토부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고,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이행하고 안전운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