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약세장 진입 우려에 시달렸던 국제유가(國際油價)가 상승전환했다. 이에 그간 수혜주로 꼽혔던 항공주(航空株)가 줄줄이 하락하는 모양새다.
26일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45달러(+1.05%) 높은 43.46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주요 원유 생산지역에 대형 폭풍이 상륙함에 따라 공급 과잉 현상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앞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WTI가 본격적인 하락세를 탈 것이라 우려했다. 실제 WTI는 연초대비 약 20% 가량 하락한데다, 전주에는 연중 최저가인 42.0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의 추가 하락은 국내 증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며 “최근 유가는 공급 측면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52주 저점을 하회한 상황”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다만 불안한 증시 전망에도 불구하고 항공주만은 우상향을 그려왔다. 그도 그럴 것이 높은 항공유가(航空油價) 리스크에 휘둘렸던 항공주였기에 원가 절감이 예견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 초 2만원 초반 대에 박스권을 형성했으나 점차 상승폭을 키우더니 장중 한때 3만9250원(6월 20일)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국제유가 상승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일 대비 600원(-1.56%) 하락한 3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칼도 대한항공과 유사한 등락세를 보였다. 한진칼은 1월만해도 1만5000원 수준에 머물렀으나 지난주 2만7150원까지 급등했다. 오늘(26일)은 전 거래일보다 250원(0.93%) 오른 2만7050원에 장을 시작한 후 낙폭이 강화되면서 현재는 2만6150원(-2.43%)에 장을 마감한 상태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우(-1.80%) △한진칼우(-0.37%) △제주항공(-2.15%) △티웨이홀딩스(-2.30%) 등 역시 전일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하락세는 단기적인 이벤트로 끝날 공산이 크다”며 “항공사들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 예견되는 만큼, 실적 발표가 이뤄진다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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