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최중경 장관, 꽃놀이패˝
스크롤 이동 상태바
전여옥 ˝최중경 장관, 꽃놀이패˝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4.11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관 한명 불러 대정부질문…초유의 일"

▲ 전여옥 의원 ⓒ뉴시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12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질문과 관련, "사실은 '최중경장관 손보기'가 목적이라고 언론은 이야기한다"며 "최중경 장관을 '꽤 엄청난 반열'에 올려놓은 셈이 됐다"고 적었다.

전여옥 의원은 전날(11일) 밤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이번에 오로지 최중경의 최중경을 위한, 최중경에 의한 대정부질문이 열린 이유는 일명 최틀러로도 불리는 그가 국회에 제대로 절차를 밟지 않고 해외출장을 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이어 "우선 저는 최중경 장관이 잘못했다고 본다"며 "그런데 그렇다해도 '뻣뻣하다'는 이유로 대정부질문을 하루 더 잡아서 '최중경 손보기'를 한다는 것은 아무리 봐도 '국회의 격'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관 한명을 불러 국회의원 십여 명이 '대정부질문'을 한다? 국회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난 셈"이라면서 "최중경-와~그렇게 대단한 인물?!하고  만방에 그 이름을 떨쳐주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도 썼다.

전 의원은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글쎄-최중경장관,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회심의 미소를 짓지 않았을까? '이래도 저래도 내게는 꽃놀이패'라고 말이다"


다음은 전 의원 글 전문
 

최중경의 꽃놀이패 

내일 국회에서 본회의가 열립니다.
경제분야 질문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최중경장관 손보기'가 목적이라고

언론은 이야기합니다.


최중경장관-전 재작년인가 필리핀 대사였던

최장관을 현지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매우 깊은 강렬한 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냥 편안히 있어도 될 대사님이건만

필리핀 민속의상을 입고

여기저기 '코리아세일즈'를 위해

그 수많은 필리핀 섬여행까지 마다하지 않고

정말 코피를 흘려가며 열심히 일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만난 필리핀의 유력인사들도

입을 모아 '한국대사-정말 대단하다.'고 난리였습니다.

직업외교관출신은 아니나

저는 어는 직업외교관보다도 더 프로페셔널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최중경장관이 국회의원들에게 엄청

밉보였나 봅니다.

이번에 오로지 최중경의 최중경을 위한, 최중경에 의한

대정부질문이 열린 이유는 간단합니다. 

일명 최틀러로도 불리는 그가 국회에 제대로 절차를 밟지 않고

해외출장을 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선 저는 최중경장관이 잘못했다고 봅니다.

국회는 국민의대표가 모인 곳이고

장관은 '일개 국회의원'이 아니라

'국민의 대표'에 대해 예의를 다해야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나라위해 일 잘하는 것도 중요하고

열정도 불타는 것 좋지만

정치도 행정도 '팀의 예술'인만큼

좀 예술적으로 예의를 차렸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해도

'뻣뻣하다'는 이유로

대정부질문을 하루 더 잡아서

'최중경 손보기'를 한다는 것은

아무리 봐도 '국회의 격'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최중경장관을 '꽤 엄청난 반열'에 올려놓은 셈이 됐습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단단히 다짐을 받고 또 '국회의 존재이유'를

실력으로 일로서 보여주는 것이 옳습니다.

 
그런데 장관 한명을 불러

국회의원 십여 명이 '대정부질문'을 한다?

국회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난 셈입니다.

최중경-와~그렇게 대단한 인물?!하고

만방에 그 이름을 떨쳐주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혼내는 것도, 괘씸죄도 다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격'을 잃지 않는 자세입니다.

 
글쎄-최중경장관,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회심의 미소를 짓지 않았을까요?

'이래도 저래도 내게는 꽃놀이패'라고 말입니다.

2011년 4월 11일

전여옥올림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