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시장 규모 유지 속 점유율 소폭 늘어…입지 확대
고객신뢰 서비스 전략 유효…중고차 긍정 인식 고무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통계를 이해하면 좁게는 각 차급별, 모델별 고객 수요와 니즈를, 넓게는 시장 트렌드 동향까지 파악할 수 있다. [데:자보] 코너는 이같은 맥락에서 기획됐다. 데자보는 '데이터로 자동차시장 보기' 줄임말이다. 자동차 시장의 유의미한 데이터를 찾아 흥미로운 사실들을 짚어내고자 한다. 〈편집자주〉
중고차 시장에서 케이카의 입지가 높아지고 있다. 상반기에만 8만 대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면서, 연간 처음 15만 대 돌파가 유력해졌다. 완성차 업체들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본격화한 가운데 거둔 성과여서 큰 의미를 지닌다.
더욱이 케이카는 최근의 치열해진 시장 경쟁을 위기보단 기회로 바라보는 모습이다. 중고차 시장의 자정 능력 및 서비스 경쟁력 강화가 고객 유입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단 분석이다. 시장 확대를 위하 고객 신뢰 서비스에 더욱 주력한단 방침이다.
30일 케이카 판매실적 데이터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상반기 중고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7.0% 오른 7만9110대로 집계됐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누적 판매대수 15만 대를 넘어 15만3000대까지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케이카는 최근 2년간 연 판매량이 14만3000대 수준에 머문 바 있는데, 올해는 판매 증가세를 타고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올해 중고차 시장 규모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점은 케이카의 전망을 밝힌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중고차 전체 등록대수는 올 상반기 130만72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지만, 개인 간 거래를 제외한 사업자 거래대수를 추려낸 유효시장 규모(케이카 집계)는 0.5% 오른 64만1793대로 확인된다. 해당 시장에서의 케이카 점유율도 지난해 상반기 11.6%에서 올 상반기 12.3%로 올랐다.
업계는 완성차 브랜드에 렌터카까지 가세한 중고차 시장 환경에서 케이카의 입지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점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중고차 시장의 자정 능력 및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주도한 것이 주효했단 분석이다.
케이카 관계자는 "현재 중고차 시장은 기존 업체인 케이카와 엔카닷컴, KB차차차, 헤이딜러 뿐 아니라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 기아, KGM까지 뛰어들어 경쟁이 격화된 상황"이라며 "갈수록 고객들에게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준높은 서비스를 갖춘 기업형 중고차 사업자들에겐 당면 상황이 오히려 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회사도 3일 책임 환불제, 케이카 워런티 등의 서비스를 적극 운영하며 고객 확대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중고차 시장에선 수준높은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구매 서비스 이용자를 늘리는 것도 중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케이카만 보다라도, 온라인 구매 비중은 지난 2020년 35.7%에서 지난해 56.7% 수준까지 치솟았다. 3분의 1만 온라인 구매를 이용하던 것이 이젠 절반 이상으로 다수를 차지하게 된 셈이다.
소비자의 신뢰와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불가능한 일이란 설명이 따른다. 케이카 관계자는 "회사의 호실적은 오랜 업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믿을 수 있는 중고차 서비스를 선보여온 결과"라며 "분명한 점은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 인식 자체가 더욱 안심하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시장으로,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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