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 싫다는 의미로 본다” 해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기생충 박사’ 서민 단국대 교수가 국회에 등장했다. 11일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주최하는 ‘야당의 길’을 묻는 ‘명불허전 보수다’ 의 세미나 강연자로 나선 것.
세미나가 진행되는 동안 바깥 여론 일각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날 처음으로 여야 대선주자 통틀어 지지율 1위를 한 것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었다.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의뢰로 11월 2주차 차기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은 24.7%로 처음으로 여권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22.2%), 이재명 경기지사(18.4%)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다음으로 없음(12.9%), 홍준표 무소속 의원(5.3%), 기타(4.3%), 잘 모름(4.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2%),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3.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지지율 3위를 하더니, 이번엔 1위로 껑충 뛴 조사가 나왔듯 ‘윤석열 현상’이 핫한 가운데 서 교수 강연이 끝난 뒤 이 지점에 대해 따로 물었다.
Q&A
- 윤석열 총장이 지지율상 1위했다. 어떻게 보나.
“이분이 진짜 정치하라는 뜻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이 싫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 '이낙연‧이재명' 다 제쳤다. 야권의 호재로 보나.
“그렇지는 않다. 야권에는 기대를 안 한다는 뜻이니까. 이 정권이 너무 나쁜 정권이다.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본다.”
- 반문연대 적극 나설 계획인가.
“내가 뭘 나서나. 기생충 연구하고 개 키우는 게 내 인생의 낙인데.(웃음)”
한편
“위기의 민주주를 다시 살려내기 위해 <조국흑서>의 대표주자인 서민 교수를 초청하게 됐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설명해준 취지다. '강양구·권경애·김경률 ·진중권·서민'이 공동 참여한 <조국흑서>의 정식 책명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대한민국>(부제 : 민주주의는 어떻게 끝장나는가).
허 의원의 말처럼 서 교수는 민주주의 위기를 짚으며 “집권 여당이 모든 걸 장악했다. 행정부, 국회, 인터넷커뮤니티 등 모두 장악해나가고 사법부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야당의 길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할 것은 새로운 인재 영입”이라며 “차기 대선을 위해 단기적으로 서울시장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추후 누가 후보로 나서면 좋을지 묻는 한 의원의 질문에 서 교수는 청중단 속 윤희숙 의원을 가리키며 “아무래도 페친(페이스북 친구)이 눈에 들어온다”는 말로 좌중을 웃겼다.
이날 세미나는 오전 7시3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됐다. 코로나 대응 차 조촐하게 열렸지만 서 교수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여러 의원들이 끝까지 강연을 경청했다. 강연 주제인 ‘야당의 길’ 모색 외에도 ‘정의연(정의기억연대) 등 시민단체 문제’ ‘20대 남성 지지율 주목’ 등 다양한 질의답변이 이어졌다.
참석 의원은 국민의힘 허 의원 외에도 김영식‧전주혜‧최승재‧김예지‧지성호‧이주환‧이종성‧강대식‧이용‧김승수‧한무경‧윤주경‧하영제‧조태용‧송석준‧양금희‧김영식‧윤창현‧홍석준‧윤희숙 의원 등.
※ 이 기사에 나온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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