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포르쉐·미니, 총 5종 아시아 프리미어 출품
10개 브랜드 79종 차량 전시…전동화 전환 초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미래 모빌리티의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는 2021 서울모빌리티쇼(구 서울모터쇼)가 25일 프레스 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열흘 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등의 확산 추세에 발맞춰 모터쇼 명칭마저 과감히 떼어낸 이번 행사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1 서울모빌리티쇼는 오는 26일부터 내달 5일까지 일반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는 미래 모빌리티 관련 산업을 총망라하고자 완성차 브랜드를 비롯해 관련 부품, 모빌리티 등의 분야에서 전 세계 6개국 100개 기업·기관이 참가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예년 대비 그 규모가 크게 축소됐지만,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자동차 팬들의 아쉬움을 달랜다는 계획이다.
우선 모터쇼를 계승하는 행사인 만큼, 국내 3개, 해외 7개 브랜드가 참가해 월드 프리미어 1종, 아시아 프리미어 5종, 코리아 프리미어 14종 등 총 20종의 신차를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 브랜드가 총출동했으며, 해외 브랜드는 △마세라티 △메르세데스-벤츠 △MINI △BMW △아우디 △이스즈 △포르쉐가 참가했다.
특히 기아의 신형 니로는 서울모빌리티쇼의 유일한 월드 프리미어 차종으로 눈길을 모았다. 신형 니로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위한 기아의 비전이 담긴 전용 친환경 SUV 모델로, 1세대 출시 이후 5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이다. 내년 1분기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작으로 상반기 중 전기차 모델이 출시된다.
아시아 프리미어 모델로는 포르쉐 파나메라 플래티넘 에디션, MINI 스트립을 비롯해 벤츠 더 뉴 EQE, AMG EQS 53 4MATIC+, EQG 콘셉트카가 선보여졌다. 이들 브랜드는 한국시장과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속적인 판매성장을 이루고 있는 만큼, 아시아프리미어 모델들을 공개해 그 기대에 부응했다.
세부 브랜드별로는 포르쉐가 파나메라 플래티넘 에디션을 소개했다.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토마스 프리무스 포르쉐 AG 파나메라 제품 라인 총괄이 직접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해당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플래티넘 에디션은 2.9 바이터보 V6 엔진과 전기모터(17.9kWh 배터리)의 결합으로 시스쳄 총 출력 462마력을 발휘한다. 플래티넘 에디션에는 2세대에 걸친 파나메라의 인기 옵션들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플래티넘 도색의 21인치 익스클루시브 디자인 스포츠 휠과 GT 스포츠 스티어링 등 내외관의 우아한 디자인이 한층 더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MINI는 영국 유명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미니 스트립을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지속가능성을 부각하고자 재활용 소재 또는 재생 가능한 소재만을 사용해 제작됐다. 페인트 도색 대신 부식을 막기 위한 코팅 마감만 이뤄졌으며, MINI 블랙 밴드는 3D 프린팅 기술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했다. 검은색 라디에이터 그릴과 휠 커버는 재활용 아크릴 소재가 적용됐다.
벤츠는 아시아프리미어 모델을 3종이나 선보였다. 메르세데스-AMG 브랜드가 선보이는 최초의 순수 전기차 모델인 AMG EQS 53 4MATIC+는 고성능 드라이빙 퍼포먼스부터 스포티한 디자인, 감성적인 차량 사운드까지 AMG 브랜드만의 독보적인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최고출력 658마력을 비롯해 부스트 기능이 제공되는 레이스 스타트는 761마력에 달하는 극강의 성능을 발휘한다.
더불어 비즈니스 전기 세단 더 뉴 EQE는 90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유럽 WLTP 기준 최대 660km를 주행할 수 있다. 차세대 인공지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퍼스크린과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등의 첨단 기술로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벤츠 G클래스의 전동화 비전을 보여주는 콘셉트카 EQG는 각진 실루엣과 원형 헤드라이트 등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EQ 브랜드의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해 3D 삼각별 로고와 블루 컬러의 애니메이션 패턴을 따라 미래지향적인 감성을 배가했다.
이들 모델 외에도 코리아 프리미어 14종을 포함한 총 20대의 신차가 출품됐으며, 전시 차량은 총 79종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기블리 하이브리드 출시를 통해 전동화 첫발을 뗀 마세라티는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를 새롭게 추가하며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장에 속도를 냈다. 아우디는 A6 e트론 콘셉트카와 Q4 e트론 전기차를 통해 '진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으며, BMW는 최근 출시한 iX와 iX3 전기SUV를 전시하며 럭셔리 전기차 시장의 주인공이 될 것임을 자신했다.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는 △넥스트칩 △대원강업 △서연이화 △현대모비스 등 33개 사가,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마스타전기차 △블루샤크코리아 △SK텔레콤 등 18개 사가 참여해 부스를 꾸렸다.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는 기술 중심의 전시회를 지향한다는 목표에 걸맞게 서울모빌리티어워드와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존 등의 부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관람객들을 위한 시승행사도 전시 기간 내내 이뤄진다. 킨텍스 제2전시장 9홀 하역장에서는 신차와 전기차 등을 직접 운전해 볼 수 있는 ‘에코 모빌리티’ 시승행사가 운영된다. 아우디와 제네시스, 기아 브랜드의 차량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고양 킨텍스의 공간적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별도의 행사 거점도 마련된다. 파주에서는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협업해 '서울모빌리티쇼 팝업스토어'가 운영된다. 이 자리에선 지프가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와 '써밋 리저브 트림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랭글러 4xe’를 전시한다.
서울에서는 장안평자동차산업종합정보센터(이하 JAC)와의 협업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특화 체험존이 운영된다. 모빌리티 스타트업 4곳이 참여해 전시부스를 꾸리며, 대형스크린을 통해서는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별도의 기획전시와 함께 가족관람객들을 위한 자동차 모형 만들기 체험도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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