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 기존 후보들로는 승리 어렵다 판단한 듯”
“당협위원장으로서 불공정하게 행동한 적 없어”
“밀실공천? 그랬으면 왜 굳이 경선 참여하겠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6·1 지방선거 서울 서대문구청장에 출마할 후보 선출을 두고 국민의힘 내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서대문구갑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이성헌 전 의원이 서대문구청장 출마 의사를 밝히자, 다른 예비후보들이 ‘불공정 공천’이라며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 전 의원이 전날까지 당협위원장직을 맡다가 후보자로 이름을 올린 것은 공정 원칙에 어긋나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이례적으로 공천 후보자 추가 모집공고를 낸 것은 사실상 이 전 의원을 염두에 둔 ‘밀실공천’이라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은 2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추가 공모에 응모한 것이기 때문에 당협위원장 사퇴 시점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밀실공천’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제가 명색이 재선 의원 출신인데, 전략공천도 아니고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것이 어떻게 밀실공천의 결과가 되느냐”고 되물었다.
다음은 이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갑자기 서대문구청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가 뭔가.
“우리 당 서대문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분이 총 네 분이었다. 그 중 두 분은 음주운전 기록이 있어서 탈락했고, 두 분이 남아 있었는데 당에서 추가 모집공고가 나왔다. 아마 그분들만으로는 선거에서 이기기가 좀 어렵다고 판단한 게 아닌가 추측한다.
그런데 실제로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여러 준비가 필요하다. 갑작스럽게 후보가 나오기는 어렵다. 게다가 서대문구는 현 구청장이 3선을 한 지역이다. 민주당이 아성을 구축해서 만만치가 않다. 그러다 보니 많은 당원들이 제게 출마를 권유했고, 고민을 하다가 나서게 됐다.”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이 전 의원이 출마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비판이 있다.
“저는 2년 전부터 구청장 출마 뜻이 있는 분들께 ‘단일후보가 아닌 이상 경선을 통해서 후보를 선출하겠다. 경선 관리를 엄격하게 할 테니까 책임당원을 많이 모집하시라’고 이야기했다. 작년부터는 주기적으로 당원 교육을 하면서 출마할 생각이 있는 분들이 자신을 알릴 수 있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도 공정하게 드렸다. 제가 당협위원장으로서 불공정하게 행동했던 게 아무것도 없다. 그렇게 진행을 해왔음에도 공천 심사 과정에서 지금 있는 후보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 거다. 게다가 저도 경선을 거쳐야 하는데, 뭐가 불공정하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당협위원장 사퇴 시점이 늦었다는 지적도 있는데.
“제가 처음부터 출마 뜻이 있었다면 4월 1일에 사퇴했어야 했다. 하지만 저는 추가 공모로 출마했기 때문에 서류를 접수할 때 사퇴하면 됐다. 규정이 그렇다.”
-일각에서는 이 전 의원 출마가 ‘밀실공천’의 결과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제가 명색이 재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밀실공천이었으면 전략공천을 받으려고 했겠지 왜 굳이 경선을 하겠나.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좌우명 : 인생 짧다.
경선후보자가 될지 컷오프가 될지는 모르죠.
3번 연속 낙선햇던데ㆍㆍ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