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나오니 오히려 잘나가”…기아 레이, 내수 월 4000대 고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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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나오니 오히려 잘나가”…기아 레이, 내수 월 4000대 고지 ‘눈앞’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5.0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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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경형 SUV 등장에도 판매량 증가 추세…4월 경차 판매 1위 등극
캐스퍼와 新 경쟁 구도 속 인기 역주행…10년 새 월 최다 판매량 세워
하반기 중 페이스리프트 출시 예정…내년엔 전기차 추가로 기대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기아 승용 모델들 중에선 레이의 선전이 돋보인다. 레이는 월 판매량이 4000대 수준에 다다른 3993대를 기록하는 등 경차 시장 부흥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출시된 기아 레이 1인승 밴 모델의 모습. ⓒ 기아
레이는 월 판매량이 4000대 수준에 다다른 3993대를 기록하는 등 경차 시장 부흥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출시된 기아 레이 1인승 밴 모델의 모습. ⓒ 기아

기아 레이가 경차 시장 대표 모델로 온전히 거듭난 모습이다. 현대자동차 캐스퍼라는 막강한 라이벌의 등장에도 오히려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어서다.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 경차 시장의 부흥을 견인하고 있다는 호평까지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레이는 지난 4월 한 달간 내수시장에서 3993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년 동월 대비 4.9%의 확대세를 이뤘다. 올해 누적 판매로는 23.0% 늘어난 1만4375대를 기록하며 괄목한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신차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경형SUV 캐스퍼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캐스퍼는 지난달 342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레이와 경차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4월 누적 판매량은 1만4397대로 레이를 근소하게 앞섰다. 쉐보레 스파크와 기아 모닝의 힘이 빠진 틈을 타, 레이와 함께 새로운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기아 레이가 신차 캐스퍼에 상응하는 판매 효과를 거두면서, 인기 역주행 현상까지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당장 월 판매량이 4000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특히 레이의 4월 판매량은 2012년 4월 4086대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월 최다 판매량이라는 점에서 그 인기를 짐작케 한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경차시장이 호황을 누렸던 데다, 레이의 신차 효과까지 겹쳤음을 감안하면, 지금의 판매치는 인기 역주행의 완결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보인다. 실제로 당시 기아 모닝의 월 판매량이 8000대에 달했을 정도로 시장 분위기가 뒷받침됐고, 레이 역시 갓 출시(2011년 11월)돼 큰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나타난다.

관련 업계에선 올해 기아 레이의 반등 여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장 기아는 지난 2월 출시된 1인승 밴 모델 출시를 통해 소상용차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여기에 오는 9월에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년엔 전기차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높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레이는 캠핑,차박 등에 적합한 박스카 특유의 공간활용성을 앞세워 시장 호응을 얻고 있다"며 "고객 층도 소형 화물 용도로 쓰기 위한 법인 수요까지 다양하게 확보, 경차시장 경쟁에서 유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아 내부에서도 경차 시장 대표 모델은 모닝, 서브 모델 격으로 레이가 그 포지셔닝을 구축했었는 데, 이젠 상황이 뒤바뀌었다"며 "오는 하반기 중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면 수요가 한층 탄탄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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