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김문수 후보 측에서 "박근혜 후보가 압도적으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문수 캠프 신지호 선대본부장은 14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경선 기간이 올림픽 기간과 겹친데다가, 더군다나 이번에 공천 뇌물 사건이라는 대형 사건이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경선이 당원 중심의 선거이다 보니까 이렇다 할 뭐 의미 있는 조짐이 안 보인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신 본부장은 이날 임태희 후보가 공천 헌금 의혹 파문과 관련, 조사가 끝날 때까지 경선을 연기하자고 주장한 것에 대해 "임태희 후보의 문제의식에 공감을 한다"면서도 "임태희 후보가 그렇게 이야기 해도 안 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시당초 저희는 올림픽 기간 중에 집권 여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이런 행사를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하는 차원에서 좀 연기하자고 했지만 당권을 쥔 분들이 그냥 고집을 부려가지고 이렇게 흥행이 저조한 최악의 경선을 지금 맞이하고 있다"고도 개탄했다.
신 본부장은 '경선에서 누가 2등이 될 것인가'에 대해선 "정상적 대결이라면 김문수 지사가 2등이 되어야 하는데, 이제 최근 친박 쪽에서 김문수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공격하니까 '김문수 죽이기'를 위해 여타 후보, 제3의 후보에게 표를 좀 갈라줘서 김문수 후보가 2등을 못하게 해서 정치적으로 망신을 준다는 이런 이야기들도 흘러나오고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공천 헌금 의혹 파문에 대한 박근혜 후보의 책임과 관련해선 "현기환 전 의원을 공심위원으로 앉혀놓은 게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다"며 "당시 친박 내에서도 현기환 의원은 뭐 여러 가지로 적절하지가 않다, 부적격 인사다, 해가지고 반대의 우려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강행했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본부장은 전날(13일) 김문수 후보가 자신에게 '청렴권'이라는 게 주어진다면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 그리고 김종인 박근혜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가장 먼저 날리겠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비리 전과자이다. 동화은행 뇌물 2억을 받아 가지고 그걸로 실형 선고를 받았었고, 그 다음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모은 3인방 중의 한 명이고, 그것 역시 실형 선고를 받은 사람이다"며 "그런데 이렇게 중대한 비리 전력자를 본인의 멘토로 측근에 가져다 둔다는 건 뭔가 감각이 잘못 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신 본부장은 전당대회까지 남은 기간 "부패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진정한 사람이 누구겠느냐는 점에서 '청렴 영생 부패 즉사'를 모토로 일관되게 청렴의 길을 걸어온 김문수 후보가 적임자가 아니냐, 저희들은 그것을 진정성 있게 계속 호소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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