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넘어 이젠 ‘고객 감동’…연말에 더 바빠지는 수입車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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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넘어 이젠 ‘고객 감동’…연말에 더 바빠지는 수입車 업계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12.08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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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맞아 브랜드 경험 프로그램 확대 속도…시승부터 오너간 교류·문화 생활까지
전기 SUV 오프로드 행사 연 한성자동차…GM은 여주서 아웃도어 문화 공간 운영
폭스바겐은 골프오너 초청행사…브랜드 충성도 키워 수입차 시장 성장 둔화 대응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수입차 업계가 연말 판매 확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할인 프로모션 외에도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경험 확대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가존 고객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제고함은 물론, 미래 고객 및 젊은 고객층과의 접점 및 소통 기회를 얻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수입차 시장이 성숙해진 만큼 고객 신뢰 가치를 넘어 고객 감동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 및 관련 딜러사들은 최근 고객 초청 행사를 연이어 개최하며, 브랜드 경험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브랜드 신차 및 대표 모델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거나, 고객간 교류 및 여가 문화 생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마련을 통해서다.

우선 차량 경험 기회 제공 측면에선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와 GM 쉐보레 브랜드의 활동이 눈길을 모은다. 한성자동차의 경우엔 지난달 23일 가평 칼봉산에서 수입차 딜러사 최초로 전기 SUV 오프로드 시승 행사를 가졌다. 고객들이 벤츠 럭셔리 전기 SUV ‘EQS 580 4매틱 SUV’를 온오프로드 모두에서 직접 경험함으로써, 전기차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고 EQ 브랜드 특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GM은 경기도 여주에 고객들을 위한 통합 브랜드 스페이스 ‘더 빌리지 오브 지엠’을 운영 중이다. ⓒ GM 한국사업장

GM 역시 경기도 여주에 정통 아메리칸 아웃도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더 빌리지 오브 지엠’을 마련하고, 오토 캠핑 및 시승 프로그램 운영에 본격 나섰다. 지난달에만 3주에 걸쳐 고객 및 가망 고객 240명을 대상으로 오프로드 시승과 본인 차량을 활용한 캠핑 기회를 제공했다. 이어 8일부터 10일까지 인근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연계한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외에도 수입 모델인 트래버스, 타호와 GMC 시에라 등을 몰아볼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을 위한 문화 생활 지원과 즐길거리 제공도 한창이다. 벤츠 딜러사 한성모터스는 연말을 맞아 고객들을 위한 뮤지컬 전관 행사를 마련했다. 차량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8일 부산 문현동 ‘드림씨어터’에서 상 뮤지컬 ‘맘마미아’ 관람을 진행한다. 지난해 킹키부츠 관람에 이어 연말 문화 마케팅 행사를 지속, 의미를 더한다.

볼보의 경우엔 내년 전기 SUV ‘EX30’ 출시에 앞서 국내 고객들이 차량 실물을 미리 접하고, 동시에 다양한 굿즈를 만드는 등 즐길거리 제공에 나섰다.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오는 10일까지 EX30과 관련된 △아트웍 엽서 △스티커 △핀 버튼 △포토키링 만들기를 해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지난 3일 경기도 파주 자동차 극장에서 '2023 폭스바겐 골프 트레펜 코리아'가 열렸다. ⓒ 폭스바겐코리아

수입차 고객들간의 교류 기회를 제공해 브랜드 충성도를 자연스레 높이고,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는 행사도 진행,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례로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3일 경기도 파주 자동차 극장에서 골프 차종 오너들을 대상으로 한 '폭스바겐 골프 트레펜 코리아'를 개최해 소통 노력을 이어갔다. 전국 각지의 열정적인 오너들이 모인 만큼 다양한 세대의 모델들과 이에 얽힌 차주와 차량간 이야기들이 꽃을 피웠다는 후문이다.

실제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고객들이 추운 날씨에도 먼 곳까지 아침 일찍 나와 차량을 도열하고 서로 어울리며 차량·브랜드를 향한 애정을 확인시켜 줬다"며 "고객들 모두 간만의 오너 초청 행사를 크게 반겼고, 행사를 주최한 측도 오너들의 진심과 적극적인 참여 노력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업계는 고객 접점 확대와 소통 노력들이 수입차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연간 27만~28만 대 규모로 고착화된 수입차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도 평가받는다.

수입차 관계자는 "시장 전체 규모가 크질 않아 브랜드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선 고객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인프라 강화를 비롯해 차별화된 경험과 프리미엄 가치를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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