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포스코그룹이 인도 1위 철강사와 손잡고 14억 인구의 성장시장 인도에 일관제철소를 짓기로 했다. 철강 본원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글로벌 상공정 중심의 고성장·고수익시장 선점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29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1일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1위 철강사 JSW그룹과 철강,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장인화 회장과 사잔 진달 JSW그룹 회장 등 양사 최고경영층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인도 일관제철소를 합작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비롯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함께 발굴하고, 그룹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일관제철소는 1단계로 오디샤(Odisha)주 지역을 우선 검토해 연산 500만 톤 규모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후 추가 확장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미 인도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에 180만 톤 규모의 냉연·도금 공장과 델리, 첸나이 등에 5개 철강 가공공장을 운영하는 등 인도 내 성공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JSW그룹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현지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인도는 2030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 6.7%가 전망되는 세계 최대 성장 시장으로 꼽힌다. 철강 전문 분석 기관 WSD는 인도 철강 수요가 연평균 7%씩 증가해 2030년 1억9000만 톤에 이를 것으로도 내다봤다. 제1의 인구 대국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단 점은 부인할 수 없단 설명이다.

포스코그룹은 JSW그룹과 이차전지소재 및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value chain) 상의 공동투자, 기술개발 협력을 모색하고, 재생에너지 분야에선 현지의 풍부한 태양광, 풍력 자원을 바탕으로 합작 일관제철소 자가 공급용 재생에너지 사업에 나선다. 

장인화 회장은 "JSW그룹과 함께 한-인도 양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친환경 시대로의 전환을 선도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경제 블록화를 극복하고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철강 상공정 중심의 해외 투자를 확대하는 등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 투자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